정의
선행성 기억상실증(anterograde amnesia)은 사고, 질병, 외상 등으로 인해 손상이 발생한 시점 이후의 새로운 기억을 형성하거나 저장하는 능력이 크게 저하되는 신경학적 장애이다. 반대로, 손상 이전에 형성된 과거 기억(역행성 기억)은 비교적 보존되는 경우가 많다.
주요 특징
- 새로운 사건·정보의 기억 유지 어려움: 사건이 일어난 직후부터 몇 초, 몇 분 정도는 기억할 수 있으나, 그 이후의 장기 기억으로 전환되지 않는다.
- 기존 기억 보존: 손상 이전에 학습한 사실·경험·언어 능력 등은 대부분 유지된다.
- 학습 능력 저하: 새로운 정보를 학습하거나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거나 매우 어려워진다.
- 일상 생활에 큰 지장: 같은 장소·인물을 반복해서 만나도 이전에 만났던 기억을 떠올리지 못해 일상적인 업무 수행이 크게 제한된다.
원인
- 뇌 외상: 두부 외상, 특히 해마와 주변 구조(예: 고리 회, 전전두엽) 손상.
- 뇌혈관 사고: 일과성 허혈 발작(TIA)이나 뇌졸중으로 인한 해마 손상.
- 뇌염·감염: 바이러스성 뇌염(예: 헤르페스뇌염) 등.
- 알코올 중독: 장기간의 알코올 섭취에 의한 코르크스키프 증후군(Korsakoff syndrome).
- 외과적 절제: 해마나 주변 부위의 외과적 절제(예: 간질 치료 목적).
- 약물·독성: 벤조다이아제핀, 바르비투레이트 등 기억에 영향을 주는 약물 복용.
진단
- 임상 면담: 기억력 저하 양상 및 발생 시점 파악.
- 신경심리 검사: 휘틀리 기억 검사, 로스코 검사 등으로 전후 기억을 구분 평가.
- 영상 검사: MRI·CT를 통해 해마 및 관련 구조의 손상 여부 확인.
- 기능적 검사: PET·SPECT을 이용해 대사·혈류 변화를 평가하기도 함.
치료 및 관리
- 근본 원인 치료: 외상, 감염, 알코올 중독 등 원인 질환을 먼저 해결한다.
- 재활 훈련: 기억 보조 기기(노트, 스마트폰 알람) 사용법 교육, 반복적인 일과 학습을 통한 기억 보강.
- 약물 치료: 현재로서는 기억 회복을 직접적으로 도와주는 약물이 확립되지 않았으며, 경우에 따라 항우울제·항불안제 등 보조 약물을 투여한다.
- 환경 조절: 일관된 생활 환경을 유지하고, 중요한 정보는 시각·청각적으로 반복 제공한다.
예후
선행성 기억상실증은 원인에 따라 회복 가능성이 크게 달라진다. 외상성 손상이 경미하거나 원인 질환이 치료 가능할 경우 일부 기억 기능이 회복될 수 있다. 그러나 해마 손상이 광범위하거나 코르크스키프 증후군과 같이 영구적인 손상이 동반된 경우, 완전한 회복은 어려우며 평생에 걸친 기억 보조 전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