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 주자(先行走者, lead runner/front runner)는 야구에서 둘 이상의 베이스에 주자가 나가 있을 때, 앞서 있는 주자를 가리키는 용어이다. '선행(先行)'은 '앞서 감'을 뜻하고, '주자(走者)'는 '달리는 사람' 또는 '누(루·base)에 나가 있는 타자'를 의미하는 한자어 결합으로 이루어진 복합어이다.
정의와 범위
야구 경기에서는 타자가 출루하면 주자가 되며, 여러 명의 주자가 동시에 베이스에 나가 있을 수 있다. 이때 3루에 있는 주자가 가장 앞선 주자가 되며, 시점에 따라 다음과 같이 선행 주자가 구분된다.
- 타자의 입장에서는 1루 주자, 2루 주자, 3루 주자가 모두 선행 주자가 된다.
- 1루 주자의 입장에서는 2루 주자와 3루 주자가 선행 주자가 된다.
- 2루 주자의 입장에서는 3루 주자가 선행 주자가 된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뒤에 있는 주자를 '후위 주자'(後位走者) 또는 '후행 주자'라고 부르며, 앞에 있는 주자를 '선행 주자'라고 한다. 예를 들어 1루와 2루에 주자가 있는 상황이라면 2루 주자가 선행 주자에 해당한다.
관련 규칙
야구 규칙상 후위 주자는 선행 주자를 추월할 수 없다. 후위 주자가 선행 주자를 앞지르는 경우에는 그 후위 주자는 아웃으로 처리된다. 이는 진루 상황뿐만 아니라 원래 베이스로 되돌아가는 역주 상황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또한 선행 주자의 존재는 타자의 기록 판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타자가 안타성 타구를 쳤으나 선행 주자가 잡힌 경우에는 안타가 아닌 땅볼로 처리된다. 그리고 내야수가 선행 주자를 잡기 위해 다른 내야수에게 공을 던졌으나 선행 주자가 다음 누상에서 세이프되고 타자 역시 1루에 살아나간 경우, 타자는 안타가 아닌 '야수 선택에 의한 출루'로 기록된다.
기타 용법
'선행 주자'라는 표현은 주로 야구에서 규칙적인 의미로 사용되지만, 비유적으로 'front-runner'(선두 주자, 가장 유력한 후보)의 번역어와 혼용되기도 한다. 다만 영어의 front-runner는 경쟁이나 선거, 경주에서 가장 앞서 나가거나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사람·팀을 뜻하는 일반적인 표현으로, 야구의 선행 주자와는 개념이 다르다.
한국어의 '선두 주자' 또는 영어 front-runner의 의미로는 야구 규칙 용어와 구분하여 주로 '선두 주자', '유력 후보' 등으로 표현된다. 엄밀히 말해 '선행 주자'는 야구 규칙상의 주자를 지칭하는 고유한 용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