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체(船體, hull)는 선박의 기본 골격을 이루는 몸통 부분으로, 배 전체 구조 중에서 물에 뜨는 외형을 형성하는 주체를 가리킨다. 선박을 구성하는 여러 요소 가운데 선체는 화물과 승객뿐 아니라 기관(엔진), 의장물 등 선박 내부의 각종 설비를 수용하고 지지하며, 부력을 이용해 배가 물 위에 떠 있도록 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선체는 크게 선수(배의 앞부분), 선미(배의 뒷부분), 좌현과 우현, 그리고 선체의 중심을 세로로 관통하는 중심선 등으로 구분된다. 형태에 따라 선수는 구형선수(bulbous bow), 램형선수 등으로, 선미는 타원형 선미, 순양함형 선미 등으로 세분화된다. 또한 갑판의 측면 곡률을 나타내는 현호(sheer)와 캠버(camber) 등과 같은 구조적 형상 요소가 선체에 포함된다.
선체 내부에는 이중저 구조가 적용되기도 하는데, 이는 선저가 파손되었을 때도 내부 바닥판에 의해 수밀이 유지되어 화물과 선박의 안전을 확보하는 역할을 한다. 이중저 공간은 연료나 청수를 저장하는 탱크 또는 밸러스트 탱크로 활용되며, 선박의 강도를 높이고 배의 중심과 경사 상태를 조절하는 데 기여한다.
선박은 바다에서 파랑의 영향을 받아 피칭(pitching), 롤링(rolling), 상하동요(heaving), 선수동요(yawing) 등의 운동을 지속적으로 겪게 되며, 이 과정에서 선체의 각 부분에는 부력과 중력의 불균형 분포에 의한 변형이 발생한다. 따라서 선체는 이러한 외력과 변형에 견딜 수 있도록 강도(strength)를 고려하여 설계·건조된다.
선체의 구조와 형상을 파악하기 위한 주요 도면으로는 선박 내 각종 시설과 배치를 나타내는 일반배치도와, 선체 중앙부를 횡단하여 각 부재의 구조와 치수를 나타내는 중앙횡단면도 등이 사용된다.
선체를 설계하고 건조하는 학문 및 산업 분야는 조선공학과 조선산업으로, 선체는 선박의 성능과 안전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다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