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낭포암(adenoid cystic carcinoma, ACC)은 분비샘(선조직)에서 발생하는 드문 악성 종양이다. 이 용어는 의학계에서 실제로 사용되는 개념으로, 보다 널리 쓰이는 한국어 의학 용어인 '선양낭성암' 또는 '선양낭성암종'과 동일한 질환을 지칭한다. '낭포'와 '낭성'의 차이는 한국 의학 용어 내에서의 표기 변이에 해당한다.
선양낭포암은 주로 두경부 영역의 침샘(타액선)에서 발생하며, 전체 두경부 악성 종양의 약 1% 미만을 차지하는 비교적 드문 종양으로 알려져 있다. 침샘 악성 종양 중에서는 점액표피양암종과 함께 가장 흔한 유형에 속한다. 이 종양은 성장 속도가 느린 반면, 신경 주변을 따라 침윤하는 경향(신경주위 침습)이 강하고 국소 재발률이 높으며, 장기간 경과 후에도 원격 전이(특히 폐 전이)를 일으키는 임상적 특징을 가진다.
조직학적으로는 관상형(tubular), 사상형(cribriform, 체상형), 고형(solid)의 세 가지 주요 아형으로 분류되며, 이 중 고형이 가장 예후가 불량한 것으로 보고된다. 분자생물학적 특징으로는 MYB-NFIB 유전자 융합이 약 50% 이상의 환자에서 발견되며, 이는 선양낭포암의 진단 마커로 활용된다.
치료는 외과적 절제가 일차적이며, 수술 후 방사선 치료가 병행되는 경우가 많다. 진행성 또는 전이성 질환의 경우 혈관내피성장인자수용체(VEGFR) 억제제 계열의 표적 치료제(예: 액시티닙, 리보세라닙)에 대한 임상 연구가 진행되어 왔으며, 대한항암요법연구회 주도로 선양낭포암에서 최초의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이 수행된 바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표준 항암 화학요법이 완전히 확립된 상태는 아니다.
선양낭포암은 침샘 외에도 눈물샘, 기관지, 유방, 외이도 등 다양한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발생 부위에 따라 임상 양상과 치료 접근법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