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천암(石泉庵)은 충청남도 서산시 인지면 산동리에 있는 대한불교총화종 소속의 암자이다. 한자 표기는 石泉庵이며, 영어 음역은 Seokcheonam이다. 도비산 정상을 향해 약 1.5km 떨어진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건립 경위 및 변천
『석가탑불사방명록의서』에 따르면, 석천암은 1875년(조선 고종 12) 밀양후인 박보살(朴菩薩)이라는 인물이 꿈에서 부처(혹은 백발의 노인)의 인도로 굴속에 들어가 물줄기가 세차게 솟는 곳에 이르게 된 것을 계기로 창건되었다. 이곳을 기이하게 여긴 박보살이 그 자리에 부처를 안치하고 절 이름을 석천암(石泉庵)이라 하였다. '석천'이라는 이름은 '돌(石)에서 솟는 샘(泉)'이라는 뜻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진다.
1980년에 오층 석탑이 조성되었고, 1984년에는 김철환 스님이 발원하여 절의 규격을 갖추고 중창되었다. 법당 옆 큰 바위에는 2010년에 마애약사여래삼존불상(磨崖藥師如來三尊佛像)이 조성되었다.
현황 및 시설
2011년 기준으로 석천암에는 원통보전(圓通寶殿), 오층 석탑, 석등, 마애약사삼존불상이 있다. 원통보전은 팔작지붕 건물로, 내부에는 관음보살을 주존으로 하고 좌우 협시로 지장보살과 대세지보살이 배치되어 있다. 다만 관음보살상과 대세지보살상은 1980년~1985년 사이에 도난당하여 태안 흥주사 관음전에서 금동불을 옮겨와 새로 봉안하였다. 석천암의 지장보살상은 일반적인 지장보살상과 달리 지팡이 대신 양손으로 보주(寶珠)를 감싸고 있는 형태로, 조선 후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원통보전 뒤편에는 자연 기암괴석이 펼쳐져 있으며, 암괴 아래에는 석천암 석조불상군(石泉庵石造佛像群)이 위치한다. 이 불상군은 조선 시대에 조성된 화강암 석불들로, 원래 약 40여 구가 있었으나 도난과 훼손으로 약 18구만 남아 있으며 대부분 두부(頭部)가 결실된 상태이다. 1990년대 후반 주지 승려 혜선이 남아 있는 불상들을 수습하여 대중방(大衆房)에 봉안하였다. 불상의 크기는 20~40cm 내외이며, 여래상과 나한상으로 추정된다.
문화유산
석천암에는 석천암 지장보살상 및 석사자상(石泉庵地藏菩薩像-石獅子像)이 보존되어 있다. 지장보살상은 높이 약 33cm, 석사자상은 높이 약 20cm의 소형 석조 유물로, 조선 후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