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삼성타운(Seocho Samsung Town)은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업무용 마천루 단지이다. 강남역 사거리 인근에 자리하고 있으며, A동, B동, C동의 세 개 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A동(지상 34층, 높이 151m)은 삼성생명이 소유하고, B동(지상 32층, 높이 151m)은 삼성SRA자산운용이, C동(지상 44층, 높이 203m)은 삼성전자가 소유하고 있다. 세 동의 연면적을 합산하면 약 388,339㎡에 달하며, 이는 대한민국 오피스 건물 중 가장 넓은 규모에 해당한다.
삼성그룹은 1995년 무렵부터 강남에 복합 업무단지를 조성하려는 계획을 수립하였다. 당시 계열사들이 중구 태평로의 삼성본관에 모두 입주할 수 없어 여러 곳에 흩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도곡동에 위치한 구 공군 사격장 부지에 지상 102층, 높이 약 396m 규모의 초고층 빌딩을 건립하려 하였으나, 1997년 외환 위기와 삼성자동차 설립에 따른 재정 부담 등으로 인해 이 계획은 무산되었다. 이후 삼성그룹은 도곡동 부지에는 타워팰리스(초고층 아파트)를 건설하고, 업무용 본사는 서초동 일대에 조성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변경하였다.
서초동 삼성타운은 2004년 착공하여 2008년 1월 완공 및 입주가 시작되었다. 설계는 미국의 건축설계사무소 콘 페더슨 폭스(Kohn Pedersen Fox)와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가 맡았으며, 시공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담당하였다. 완공 당시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주요 계열사들이 입주하였으며, 삼성그룹의 법적 주소도 이곳으로 이전하였다.
2016년 이후 이재용 부회장의 현장 중심 경영 방침에 따라 삼성전자의 핵심 본부 인력은 수원의 삼성디지털시티로, R&D 및 디자인 부서는 서초구 우면동 R&D 센터로 이전하였다. 삼성물산 역시 판교, 잠실 등으로 분산 이전하였다. 이에 따라 현재 서초 삼성타운에는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금융 계열사들이 주로 입주해 있으며, 삼성전자의 일부 조직(대외협력단 등)만 남아 있다. 따라서 서초 삼성타운은 삼성전자의 본사가 아니며, 삼성전자의 본사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의 삼성디지털시티에 있다.
2018년에는 삼성물산이 보유하던 B동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코람코자산신탁에 매각되어 '더 에셋 강남'으로 불리기도 하였으나, 2025년 2월 삼성SRA자산운용이 약 1조 1,042억 원에 재매입하여 다시 삼성그룹의 소유로 환원되었다.
서초 삼성타운은 강남역과 지하로 직접 연결되어 있으며, C동 지하 1층에서 지상 2층에는 삼성전자의 홍보관인 '삼성 딜라이트 샵'이 운영되었으나 2023년 6월 30일부로 폐점하고 인근 '삼성 강남'으로 이전하였다. 이 건물은 언론에서 삼성 관련 보도를 할 때 배경으로 자주 등장하는 상징적인 건축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