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쪽(西, 영어: West)은 동서남북의 네 방위 중 하나로, 동쪽의 정반대 방향을 가리키는 방위 개념이다. 지리학적으로 서쪽은 자오선을 기준으로 정해진 남쪽과 북쪽에 수직인 직선을 기준으로 하여 정해지며, 시계 방향으로 북·동·남·서의 순서에서 서쪽은 마지막에 해당한다. 기준점에서 바라보았을 때 북쪽을 정면으로 하면 서쪽은 왼쪽에 위치한다.
서쪽이라는 방위는 일반적으로 태양이 지는 방향으로 정의된다. 지구가 자전함에 따라 관측자에게 태양은 동쪽 지평선에서 떠올라 서쪽으로 지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 겉보기 운동에 근거하여 동쪽은 해가 뜨는 방향, 서쪽은 해가 지는 방향으로 인식되어 왔다. 다만 실제 태양의 일출·일몰 위치는 계절과 관측 지점의 위도에 따라 정확히 동쪽·서쪽에서 약간 벗어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서쪽을 나타내는 방위의 영어 약자는 W(West)이며, 32방위 체계에서 서쪽은 북쪽으로부터 시계 방향으로 270°에 해당하는 방향을 가리킨다. 서쪽을 세분화하면 서북서(WNW), 서남서(WSW) 등의 8방위·16방위·32방위 명칭이 사용된다. 동양의 전통적인 방위 체계에서는 십이지와 팔괘를 이용한 방위 구분이 사용되었으며, 이 체계에서 서쪽에 해당하는 지지는 유(酉)이고, 팔괘에서는 태(兑)에 해당한다.
서쪽이라는 단어는 일상 언어와 문화에서 해가 지는 방향이라는 이미지와 결합하여 상징적 의미로도 사용된다. 일몰과 연결되기 때문에 쇠퇴나 종말을 비유하는 맥락에서 사용되기도 하며, 영어 관용구인 'go west'(서쪽으로 가다)는 '죽다' 또는 '(돈이나 물건이) 사라지다'라는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서쪽이 해가 지고 하루가 끝나는 방향이라는 관념과 관련이 있다.
또한 한국어의 고유 방위어 중에는 서쪽을 가리키는 '하늬'라는 표현이 여러 방언에서 사용되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마' 또는 '마짝' 등의 표현도 쓰인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이러한 고유 방위어들은 지역과 시대에 따라 일정하지 않게 쓰였다는 견해가 있다.
서쪽은 단순한 방향 표시를 넘어 지리, 항해, 지도 제작, 건축, 문화, 역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본적인 공간 인식의 기준으로 기능하는 개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