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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 (직물)

서지는 양면에 사선 또는 능선이 나타나는 능직물(twill fabric)의 한 종류이다. '2-up, 2-down' 직조 구조를 사용하여 안팎 양쪽 표면에 대각선 방향의 능선이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소모사(worsted)로 짠 서지는 주로 군복, 정장, 큰 코트, 트렌치 코트 등에 사용된다.

한국어에서 '서지는 옛날에 '세루'라고도 불렸다. 서지라는 말은 고급 모직을 가리키는 의미로도 사용되며, 영어로는 'serge'라고 표기한다.

어원

'서지(serge)'라는 명칭은 고대 프랑스어 'sarge'에서 유래하였으며, 이는 라틴어 'serica'(비단, 실크 관련)에서 파생된 것이다. 라틴어 'serica'는 다시 그리스어 'σηρικός'(sērikós, '비단의'라는 뜻)에서 유래한 것으로, '비단을 뜻하는 어휘'가 시간이 지나면서 능직 모직물을 가리키는 용어로 확장된 것으로 보인다.

역사

서지는 역사적으로 오랜 사용 기록이 있는 직물이다. 샤를마뉴(Charlemagne)의 무덤에서 비잔틴 문양이 염색된 실크 서지 조각이 발견된 바 있으며, 이는 8~9세기경 비잔틴 황실에서 선물로 주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르네상스 초기에는 피렌체 일대에서 생산된 실크 능직물이 성직자의 카소크(cassock, 사제복) 재료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돈키호테》에도 '최고급 피렌체 서지'에 대한 언급이 등장한다.

16세기 초, 서지는 영국령이던 칼레(Calais)에서 왕실 전매품이 되었으며, 프랑스나 저지대 국가에서 직물로 짜여졌다. 1558년 칼레가 프랑스에 점령된 이후 영국은 자국의 직조 산업을 확장하기 시작했고, 1567년경 저지대 국가에서 온 칼뱅주의 난민들 중에는 숙련된 서지 직공이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

모직 소모사 서지는 12세기부터 그 존재가 알려져 있다. 현대의 서지는 주로 소모사 날실과 모직 씨실로 직조된다. 또한 데님(denim)은 서지와 유사한 직조 구조를 가진 면직물로, 그 이름은 프랑스의 '님(Nîmes)' 지방에서 유래한 'serge de Nîmes'에서 파생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류

  • 실크 서지: 안감으로 사용되는 실크 소재의 서지
  • 프렌치 서지: 실크 서지보다 더 부드럽고 정교한 가공을 거친 서지
  • 세이(Say/Saye): 서지보다 가볍고 얇은 능직 구조의 양모 직물

참고 사항

서지의 능선 방향은 직물의 밀도, 조직 및 실의 꼬임 방향에 따라 달라지며, 일반적으로 능선은 왼쪽 아래에서 오른쪽 위로 향하는 경향이 있고 각도는 대략 45°가 보통이다. 서지는 내구성이 뛰어나고 형태 유지력이 좋아 오랫동안 군복 및 정장 소재로 널리 사용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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