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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장사 약사불도

서울 지장사 약사불도(서울 地藏寺 藥師佛圖)는 서울특별시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에 있는 호국지장사(護國地藏寺)에 소장된 조선 시대 불화(탱화)이다. 1999년 5월 19일 서울특별시 문화재자료 제3호 「지장사 능인보전 후불탱화」로 지정되었다가, 2009년 6월 4일 현재의 명칭인 「지장사 약사불도」로 변경되었다.

이 불화는 비단 바탕에 채색하여 그려진 액자형 또는 족자형 탱화로, 크기는 가로 174.5cm, 세로 111.5cm이다. 조성 연대는 1906년(광무 10년)으로 추정된다.

화면 구성은 중앙에 여래좌상을 중심으로 좌우에 2구의 협시보살상이 배치되었고, 여래상의 두광(머리광배) 좌우로는 아난존자와 가섭존자가 자리하고 있다. 화면의 네 구석에는 사천왕이 묘사되어 있어, 본존불과 협시보살, 제자, 사천왕을 포함한 총 9위의 불·보살·신중이 군도 형식으로 그려진 설법도이다.

도상의 특징을 살펴보면, 본존 여래불은 뾰족하게 솟은 머리에 정상계주와 중앙계주가 표현되어 있으며, 가늘게 뜬 눈과 살짝 다문 입을 가진 방형(方形)의 얼굴로 묘사되었다. 두광과 신광(身光)은 청색과 흰색으로 채색된 이중 테두리 안에, 두광은 짙은 녹색, 신광은 원형 형태로 금빛을 발하는 모습이다. 법의에 시문된 원문(圓文)과 국화문은 형식화가 진전되어 간략화된 경향을 보인다.

전체적으로 단순한 횡렬 구도로 묘사되어 다소 허전한 느낌을 주는데, 이와 같이 설법도 형식을 취하면서도 인물상의 표현이 현격히 줄어드는 것은 19세기 중반 이후 조선 후기 불화에서 나타나는 특징이다. 적색과 녹색의 탁한 색감, 어두운 군청색의 사용, 음영법의 구사 등도 조선 후기 불화의 전형적인 특징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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