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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세옥

서세옥(徐世鈺, 1929~2020)은 대한민국의 동양화가이다. 아호는 산정(山丁)이며, 경상북도 대구 출생이다. 한국 현대미술에서 수묵 추상의 개척자로 평가받으며, 전통 동양화의 현대화에 기여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생애

서세옥은 1929년 2월 7일 대구에서 태어났다. 1946년 설립된 서울대학교 미술대학(당시 예술대학 미술부)에 제1회로 입학하여 동양화과를 1950년 졸업하였다. 당시 동양화과 교수였던 근원 김용준(1904~1967)의 전통 미술 교육과 묵법 화풍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49년 제1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에서 국무총리상을, 1954년 제3회 국전에서 문교부 장관상을 수상하였다. 1970년 제19회 국전에서는 초대작가상을 받았다. 26세의 나이에 서울대학교 교수로 부임하여 수십 년간 서울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였다.

서세옥은 1960년 묵림회(墨林會)의 창립을 주도하였다. 묵림회는 당시 한국 동양화단의 전위적 청년 작가들이 결성한 단체로 평가된다. 또한 1955년 한국미술가협회 창립회원으로도 활동하였다. 국전 심사위원, 동 운영위원,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을 역임했다.

국제 활동으로는 1963년 제7회 상파울루 비엔날레, 1967년 프랑스 한국미술전, 1969년 제1회 이탈리아 현대회화 비엔날레, 1969년 제1회 칸느회화제 등에 출품하였다. 1966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IAA 정기총회에 한국대표로 참석하기도 했다.

2020년 11월 29일 숙환으로 별세하였다.

작품 경향

서세옥은 서정적인 추상 계통의 동양화로, 동양 수묵의 무채담묵과 여백 공간의 특성을 살려 현대적이면서도 독자적인 조형 세계를 추구한 작가로 평가된다. 초기에는 전통적 방식을 탈피하여 추상성과 단순성을 바탕으로 한 현대적 동양화를 개척하였으며, 1950년대에는 점과 선을 활용한 파격적인 수묵 추상 작업으로 한국 현대미술계에 새로운 흐름을 형성하였다.

1970년대 후반부터는 인간의 형상을 바탕으로 자연의 일부로서의 인간에 대한 관조와 명상을 통해 자연에 동화되고 자연에 귀의해 가는 인간의 모습을 표현하는 방향으로 작업 경향이 변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 작품으로 〈설화이장(說話二章)〉, 〈태양을 다루는 사람들〉 등이 있다.

수상 및 명예

서세옥은 1988년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RISD)로부터 명예미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1994년 일민문화상, 1999년 예총예술문화상 대상을 수상하였다. 2007년 대한민국예술원상, 2012년 은관문화훈장, 2021년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되었다.

유족과 기증

서세옥의 아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가인 서도호(1962~)이다. 서세옥은 사망 전까지 서울 성북동에 60년 이상 거주하며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78년 성북장학회를 조직하여 지역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였고, 2009년 성북구립미술관 건립에 기여하며 명예관장으로 위촉되었다. 사후 유족들은 그의 작품 2,300점과 미술 컬렉션 990여 점을 성북구에 기증하였다.

작품 소장

서세옥의 작품은 영국 런던 대영박물관, 일본 후쿠오카시 미술관, 프랑스 문화부, 미국 휴스턴 미술관,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 박물관, 캐나다 로열 온타리오 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호암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서울대학교미술관 등 국내외 주요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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