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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검은코뿔소

서부검은코뿔소 학명: Diceros bicornis longipes 영명: Western Black Rhinoceros

개요 서부검은코뿔소는 검은코뿔소(Diceros bicornis)의 아종 중 하나로, 과거 서아프리카와 중앙아프리카 지역에 분포했던 대형 초식 포유류이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 의해 2011년 멸종(Extinct, EX)으로 공식 선언되었다.

분류 및 형태 검은코뿔소의 네 개 아종(남부, 동부, 남서부, 서부) 중 하나였다. 체구는 동아프리카의 동부검은코뿔소(D. b. michaeli)나 남부검은코뿔소(D. b. minor)에 비해 다소 작았으며, 두개골 구조와 치아 형태 등에서 미세한 차이를 보였다. 피부 색깔은 이름과 달리 회색이나 갈색을 띠며, 윗입술이 갈고리 모양으로 구부러져 있어 나뭇잎과 나뭇가지를 뜯어 먹기에 적합하다.

분포 및 서식지 과거 나이지리아, 차드, 카메룬,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수단 남부 등 사하라 사막 남쪽의 사바나, 관목림, 건조림 지대에 널리 분포하였다. 물과 먹이가 풍부한 강가나 습지 인근을 선호했으나, 건기에는 넓은 범위를 이동하며 생활하였다.

멸종 원인 및 과정 20세기 중반까지도 수천 마리가 존재했으나, 1970년대 이후 뿔을 노린 대규모 밀렵이 급증하면서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하였다. 코뿔소 뿔은 예멘의 단장(短杖) 장식용이나 아시아권의 전통 약재 수요로 인해 고가에 거래되었다. 1980년대 들어 서식지 파괴와 내전 등으로 인한 보호 관리 부재가 겹치면서 야생 개체는 카메룬 북부 지역에 소수만 남게 되었다. 2006년 카메룬에서의 대규모 탐색 조사에서도 살아있는 개체나 최근의 흔적(배설물, 발자국 등)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고, 2011년 IUCN 적색목록 평가에서 멸종이 확인되었다.

보호 노력 및 교훈 멸종 직전인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에 걸쳐 카메룬 정부와 국제 보전 단체(WWF, IUCN 등)가 보호 구역 지정과 밀렵 단속 강화를 시도하였으나, 이미 개체 수가 회복 불가능한 임계치 아래로 떨어진 뒤였다. 서부검은코뿔소의 멸종은 서식지 내 효과적인 법 집행과 국제적 밀렵 거래 차단이 적기에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복원 불가능한 생물다양성 손실이 발생한다는 대표적 사례로 인용된다.

현황 현재 야생 및 사육 개체 모두 존재하지 않으며, 표본과 유전자 자료만 박물관과 연구소에 보관되어 있다. 북부흰코뿔소(Ceratotherium simum cottoni)와 함께 아프리카 대형 포유류의 현생 멸종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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