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배스천 쇼(Sebastian Shaw, 본명 Sebastian Lewis Shaw, 1905년 5월 29일 ~ 1994년 12월 23일)는 잉글랜드의 배우, 연극 연출가, 소설가, 극작가, 시인이다. 7년간의 연기 경력을 통해 수십 편의 무대 공연과 40편 이상의 영화 및 텔레비전 작품에 출연했다.
생애 및 배경
서배스천 쇼는 잉글랜드 노퍽주 홀트에서 태어났으며, 아버지 제프리 쇼는 그레셤 스쿨의 음악 교사였다. 8세 때인 1914년 런던 로열코트 극장에서 아역 배우로 데뷔했다. 그레셤 스쿨에서 교육을 받은 후 슬레이드 미술학교에서 2년간 미술을 공부했으나 이후 연기로 전향하여 왕립연극아카데미(RADA)에서 수학했다.
연기 경력
1925년 런던 무대에 본격적으로 데뷔했으며, 1926년 스트랫퍼드 어폰 에이번의 셰익스피어 페스티벌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의 로미오, 《템페스트》의 페르디난드, 《헨리 4세》의 핼 왕자 역을 맡아 주목받았다. 1929년에는 브로드웨이에 데뷔하여 패트릭 해밀턴의 《Rope's End》에서 살인범 역을 연기했다. 1930년 영화 《Caste》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했으며, 1930년대에는 《Brewster's Millions》(1935), 《The Spy in Black》(1939) 등 여러 영화에 출연했다.
제2차 세계 대전 중에는 영국 왕립공군(RAF)에서 복무했으며, 전후 연기 경력을 재정비하여 연기력이 크게 성숙했다고 평가받았다. 1966년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RSC)에 합류하여 10년간 활동했으며, 셰익스피어 작품의 다양한 역할을 맡아 호평을 받았다.
《스타워즈》 출연
1983년 개봉한 《스타워즈 에피소드 6: 제다이의 귀환》에서 쇼는 다스 베이더의 정체가 밝혀지는 장면에서 가면을 벗은 아나킨 스카이워커 역을 연기했다. 이 장면은 단 2분 7초에 불과했으나 그를 대중에게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영화 말미에서 아나킨의 포스의 유령으로도 등장했다. 다만 2004년 DVD 재발매판에서는 해당 포스의 유령 장면이 헤이든 크리스텐슨의 모습으로 교체되었다.
저술 활동
쇼는 여러 희곡과 시집을 집필했으며, 1975년에는 소설 《The Christening》을 출간했다. 2016년에는 그의 회고록이 사후 출간되었다.
사망
1994년 12월 23일, 잉글랜드 이스트서식스주 브라이턴에서 향년 89세로 자연사했다.
마블 코믹스의 등장인물
서배스천 쇼는 마블 코믹스의 슈퍼빌런 캐릭터이기도 하다. 작가 크리스 클레어몬트와 존 번이 창작했으며, 1980년 1월 《The Uncanny X-Men》 #129호에 처음 등장했다. 이 캐릭터는 자신에게 가해지는 운동 에너지와 열 에너지를 흡수하여 자신의 힘으로 전환하는 돌연변이 능력을 지니고 있다. 비밀 조직 헬파이어 클럽 뉴욕 지부의 블랙 킹(Black King)으로 활동하며, X-Men의 주요 적수 중 하나로 묘사된다. 2011년 영화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에서는 케빈 베이컨이 이 역할을 연기했다. 다만 실존 인물로서의 서배스천 쇼와 가상 캐릭터로서의 서배스천 쇼는 별개의 존재이며, 마블 코믹스의 캐릭터는 배우 로버트 쇼(1937년 사망)의 외형을 기반으로 디자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