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도입창(西道立唱)은 한국 전통 음악의 한 갈래로, 평안도와 황해도 등 서도지방에서 불리는 입창(立唱)이다. 입창은 앉아서 부르는 좌창(座唱)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선 채로 부르는 소리를 가리키며 '선소리'라고도 불린다. 서도입창은 경기도 입창에서 파생된 것으로,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여 독자적인 음악적 형태로 발전하였다.
구성
서도입창은 네 개의 거리(곡목)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곡인 서도놀량은 경기놀량의 중간 부분에서 시작하며 경기놀량에 비하여 리듬과 한배(곡조의 빠르기)가 더 세련된 특징을 지닌다. 통절형식으로 되어 있고, 세마치·도드리·자진타령 등을 섞어 장단을 친다. 두 번째 곡인 서도앞산타령은 경기앞산타령에서 옮겨온 곡으로, 유절형식이며 세마치 장단으로 진행된다. 앞산타령을 '사거리'라고도 한다. 세 번째 곡인 서도뒷산타령은 경기뒷산타령에서 유래한 것으로 유절형식이며, 경기입창에 비해 한배가 약 두 배 빠르다. 일정한 장단은 없으나 대개 4박자의 타령장단으로 친다. 뒷산타령을 '중거리'라고도 한다. 네 번째 곡인 경사거리는 자진산타령 또는 경발림이라고도 불리며, 경기입창의 도라지타령이 옮겨온 곡이다. 한배가 뒷산타령보다 빨라 경쾌한 느낌을 준다.
음악적 특징
서도입창은 세마치, 도드리, 자진타령 등을 섞어 치는 변박자가 많다는 특징이 있다. 음계는 다른 입창과 마찬가지로 완전 4도 위에 장 3도를 쌓아올린 구조이며, 음넓이가 높아 씩씩한 느낌을 준다. 특히 서도뒷산타령과 경사거리는 경기입창에 비해 빠른 속도와 높은 음역으로 씩씩한 맛이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역사적 배경
서도입창은 경기도 입창에서 파생된 것으로, 서울·경기 지역의 선소리가 평양 등 서도지방으로 전파되면서 형성되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따르면, 고종 때 서도 소리꾼 허득선(許得善)이 서울 선소리 명창의 소리를 보고 새로 선소리를 짜서 서도의 선소리를 만들었다. 이후 서도입창은 서도잡가와 함께 전승·발전되었다.
서도입창은 경기입창과 함께 1968년 중요무형문화재(현, 국가무형유산) '선소리산타령'으로 지정되었다. 이후 서도잡가와 민요는 '서도소리'로 분리되어 1969년에 별도의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연행 방식
서도입창은 선소리의 일종으로, 한 사람이 장구를 메고 소리를 메기면 소고를 쥔 4~5명이 일렬로 늘어서 발림춤을 추면서 제창으로 소리를 받는 방식으로 연행된다. 이러한 연행 집단을 선소리패라고 한다.
서도입창은 한국 전통 성악에서 서도지방의 음악적 정체성을 대표하는 중요한 장르 중 하나로, 경기입창과 함께 한국의 선소리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