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공정(西南工程, 영어: Southwest Project)은 중화인민공화국이 티베트 지역을 자국의 역사 체계에 편입시키기 위해 추진한 역사 연구 프로젝트이다. '티베트 공정(Tibet Project)'으로도 불린다.
서남공정은 중국의 소수 민족인 티베트인(장족, 藏族)의 영역을 중화인민공화국의 통일적 다민족 국가론에 입각하여 역사화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이는 중국 정부가 동북공정(만주 지역), 서북공정(신장 위구르 지역) 등과 함께 추진한 일련의 역사 공정(歷史工程) 가운데 하나이다.
1986년, 당시 중국의 최고 실권자였던 덩샤오핑(鄧小平)이 서남공정을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작업은 중국 사회과학원 산하 중국장학연구중심(中國藏學硏究中心, China Tibetology Research Center)이 주도하였다.
서남공정의 핵심 논리 중 하나는 한장동원론(漢藏同源論)으로, 한족(漢族)과 티베트의 장족(藏族)이 문화와 언어의 뿌리를 같이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13세기 원나라 시기부터 티베트가 중국의 영향권에 있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티베트가 역사적으로 항상 중국의 일부였다는 서사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이 과정에서 7세기 토번 제국 시기 등 티베트가 독립적인 정치체로 존재했던 역사는 축소 또는 삭제되었다.
중국 내부에서 학술 연구 사업으로 진행된 이 프로젝트에 대하여, 티베트 망명 정부와 일부 국제 학계, 그리고 한국과 일본 등 주변국에서는 티베트의 독자적 역사를 부정하고 중국 중심의 역사관을 강요하는 역사 왜곡이라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