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헤드 129(페르시아어: شاهد ۱۲۹)는 이란이 이슬람 혁명 수비대(IRGC)를 위해 설계한 단일 엔진 중고도 장시간 체공(MALE) 무인 전투 항공기(UCAV)이다. 명칭 "샤헤드"는 페르시아어로 "증인" 또는 "순교자"를 의미한다.
개요
샤헤드 129는 전투 및 정찰 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주장상 최대 24시간의 체공 시간을 가진다. 크기, 모양, 역할 면에서 미국의 MQ-1 프레데터와 유사하여 "이란판 프레데터"로도 불리며, 이란에서 가장 유능한 드론 중 하나로 널리 평가된다.
개발 배경
개발은 2005년 이란 항공기 제조 산업 공사(HESA)가 HESA-100 UAV 설계 작업을 시작하면서 시작되었다. 설계 책임은 샤헤드 항공 산업 연구 센터로 이전되었으며, 기체는 HESA-100에서 샤헤드 123을 거쳐 샤헤드 129로 발전하였다. 일부 소식통은 샤헤드 129가 이란에 추락한 이스라엘 헤르메스 450 UAV를 역공학하여 제작되었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이다.
첫 번째 프로토타입(129-001)은 2012년 봄에 첫 비행을 했고, 두 번째 프로토타입(129-002)은 2012년 6월에 비행했다. 샤헤드 129는 2013년 9월 양산에 들어갔으며, 총 40대가 주문되어 연간 약 3대씩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계 특징
샤헤드 129는 V자형 수직 안정판, 높은 위치의 직선형 날개, 푸셔 프로펠러 구성을 가진 대형 단일 엔진 프로펠러 구동 UAV이다. 직경 약 65~75cm의 길고 좁은 원통형 동체를 가지며, 알루미늄 합금 상부 구조를 갖춘 대형 복합 재료 패널로 제작되었다. 주간·야간 임무를 위한 짐벌 전자 광학/적외선 센서, 실시간 비디오 데이터 링크를 갖추고 있으며, 로택스 914 항공기 엔진으로 구동된다.
초기에는 사디드-1 대전차 미사일을 탑재하도록 설계되었으나, 발사 장치 및 유도 시스템 문제 등으로 작전 배치되지 못했다. 이후 2016년 초부터 사디드-345 정밀 유도 무기가 통합되었다. 이란 소식통은 최대 8개의 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4개 이상 탑재하는 사례는 관찰되지 않았다.
운용 역사
2014년 5월, 샤헤드 129 두 대가 시리아 내전에 투입되었다. 이 UAV는 2016년 2월 첫 드론 공격을 수행했으며, 이는 이란의 첫 실전 드론 공격으로 기록되었다. 이후 시리아에서 이슬람 국가 및 반군을 상대로 수백 차례의 출격 임무를 수행했다.
2017년 6월, 시리아 알탄프 근처에서 샤헤드 129가 연합군 병력을 대상으로 공습을 시도했으나 탄약이 폭발하지 않았고, 미국 F-15E 스트라이크 이글에 의해 격추되었다. 같은 해 6월에는 파키스탄의 JF-17이 파키스탄 영공을 침범한 샤헤드 129를 격추하기도 했다. 총 3대의 샤헤드 129가 격추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샤헤드 129의 구형 모델을 포함한 드론들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변형
2015년에 볼록한 노즈를 가진 새로운 변형이 개발되어 2016년에 공개되었다. 이란 소식통은 이 변형에 위성 항법 장치가 장착되어 비행 거리가 3,000km로 확장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2019년 12월에는 해군용 버전인 시모르그가 공개되었고, 2023년에는 외부 합성 개구 레이더가 장착된 변형이 관찰되었다.
제원
샤헤드 129의 주요 제원은 다음과 같다. 길이 8m, 익폭 16m, 높이 3.1m, 순항 속도 150km/h, 주장 전투 행동반경 1,700km, 페리 항속 거리 3,400km, 체공 시간 24시간, 실용 상승 한도 7,315m이다. 탑재 가능 페이로드는 약 400kg으로 알려져 있다.
운용국
샤헤드 129는 주로 이란 이슬람 혁명 수비대 항공우주군에서 운용된다. 2018년 기준 약 26~28대가 인도된 것으로 추정되며, 일부는 격추되어 23~25대가 운용 중인 것으로 보도되었다. 러시아에도 납품된 것으로 보고되었으나, 구체적인 납품 규모와 사용 현황에 대해서는 확인이 제한적이다.
한계와 논란
샤헤드 129의 유효 작전 범위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이란은 1,700km의 전투 범위를 주장하지만, 이 드론이 지상 통제소의 데이터 링크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독립 분석가들은 효과적인 범위가 300~400km에 불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또한 주장되는 24시간 체공 시간도 독립적으로 완전히 확인되지는 않았다. 초기에는 공격 UAV로서의 실질적 능력에 대한 의구심도 있었으나, 2016년부터 치명적 무력을 사용할 수 있는 합법적 UCAV라는 일반적 합의가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