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아 아즈나브르(Char Aznable, 일본어: シャア・アズナブル)는 일본의 애니메이션 프랜차이즈 《건담 시리즈》 중 우주세기(Universal Century)를 배경으로 한 작품군에 등장하는 가공의 인물이다. 1979년 방영된 《기동전사 건담》에서 최초로 등장하였으며, 이후 《기동전사 Z 건담》,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 등에 걸쳐 주요 인물로 활약한다.
개요
샤아 아즈나브르는 지온 공국군의 에이스 파일럿이자 지휘관으로, "붉은 혜성"이라는 이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주인공 아무로 레이의 라이벌이자 대척점에 있는 인물로, 건담 시리즈를 대표하는 캐릭터 중 하나이다. 본명은 캐스발 렘 다이쿤(Casval Rem Deikun)으로, 지온 공화국의 건국자 지온 줌 다이쿤의 아들이다. 아버지가 자비(Zabi) 가문에 의해 암살된 것으로 믿고 복수를 위해 여러 가명을 사용하며 활동한다.
이름의 유래
샤아 아즈나브르라는 이름은 프랑스의 아르메니아계 샹송 가수 샤를 아즈나부르(Charles Aznavour, 1924~2018)의 이름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어 표기에서 샤를 아즈나부르(シャルル・アズナヴール)와 샤아 아즈나브르(シャア・アズナブル)의 발음이 유사하다. 또한 《용자 라이딘》에 등장하는 악역 캐릭터 샤킨(シャーキン)에서도 영향을 받았다는 설이 있다. 창작자 토미노 요시유키 감독이 샤를 아즈나부르의 팬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작중 행적
샤아 아즈나브르는 지온 공국군의 모빌슈트(MS) 파일럿으로서 루움 전역에서 단신으로 전함 5척을 격파하는 전과를 올리며 "붉은 혜성"이라는 별명을 얻는다. 이후 연방군의 V작전을 저지하는 임무를 맡아 아무로 레이와 최초로 대면하게 된다. 그는 가면을 착용하고 정체를 숨긴 채 활동하며, 자비 가문에 대한 복수를 목적으로 가르마 자비를 전사로 이끄는 등 교활한 면모를 보인다.
1년 전쟁 종전 후에는 크와트로 바지나(Quattro Bajeena)라는 가명으로 지구연방군에 잠입하여 반지구연합 조직인 에우고(AEUG)의 일원으로 활동한다. 《기동전사 Z 건담》에서는 주인공 카미유 비단의 멘토 역할을 수행하며 티탄즈에 맞서 싸운다.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에서는 네오 지온의 총수가 되어 지구에 소행성 액시즈를 충돌시키려는 계획을 실행한다. 이 과정에서 평생의 라이벌인 아무로 레이와 최종 결전을 벌인 후, 두 사람 모두 행방불명된다.
성격 및 특징
샤아 아즈나브르는 평소에는 차분하고 이지적이며 정중한 말투를 사용하는 신사적인 면모를 지니고 있으나, 목적 달성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혹한 면도 함께 가지고 있다. 복수, 이상, 자유에 대한 갈망 등 상반된 여러 자아가 공존하는 복합적인 인물로 묘사된다. 금발 벽안의 미형 악역 캐릭터로서 일본 애니메이션 역사에 큰 영향을 끼쳤으며, 이후 많은 작품에서 라이벌 또는 가면을 쓴 악역 캐릭터의 전형으로 자리잡았다.
영향력
샤아 아즈나브르는 건담 시리즈를 넘어 일본 대중문화 전반에 걸쳐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그의 전용기라는 설정으로 붉은 색상의 제품이 "샤아 전용"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등 상업적으로도 큰 영향력을 발휘하였다. 일본 NHK의 건담 캐릭터 인기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지속적인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