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돔은 농어목(Perciformes) 샛돔과(Centrolophidae)에 속하는 바닷물고기이다. 학명은 Psenopsis anomala (Temminck & Schlegel, 1844)이며, 영어로는 Pacific rudderfish, Japanese butterfish, melon seed 등으로 불린다. 일본어 명칭은 이보다이(イボダイ)이다.
형태
몸은 타원형으로 옆으로 납작하며, 몸 높이는 비교적 높은 편이다. 최대 몸길이는 약 30cm까지 성장한다. 눈은 크고 머리의 옆면에 위치하며, 주둥이는 짧고 둔하다. 입은 작고 주둥이의 약간 아래쪽으로 열린다. 비늘은 둥근비늘(원린)로 떨어지기 쉬우며, 피부는 얇다. 등지느러미는 가시부와 연조부가 분리되지 않고 이어져 있으며,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의 기저부가 매우 길다. 가슴지느러미는 긴 편이고 배지느러미는 매우 작다. 꼬리지느러미 뒤 가장자리는 안쪽으로 깊게 패었다.
몸 전체는 은백색을 띠며, 아가미구멍 위쪽에 명확하지 않은 큰 흑색 반점이 있다. 각 지느러미는 희며, 등지느러미·뒷지느러미·꼬리지느러미의 가장자리는 검다. 어린 개체는 몸색이 검거나 검은 갈색, 혹은 옅은 갈색을 띤다.
분포 및 서식
서태평양의 열대 및 온대 해역에 분포하며, 구체적으로는 한국의 서·남해(특히 제주도 남방 해역), 일본 남부, 동중국해, 대만 해협 등지에서 발견된다. 홍콩 근처 해역에서도 발견된 기록이 있다. 일반적으로 수심 약 370m의 대륙붕 지역에 서식하는 저서성 어류이다. 성체는 주로 대륙붕 바닥에서 생활하지만, 밤에는 먹이를 찾기 위해 표층으로 이동하는 습성이 있다.
생태
어린 개체는 표류하는 해파리의 우산 속이나 촉수 사이, 또는 표류 물체 아래에 숨어 생활한다. 육식성으로, 어릴 때는 해파리류와 요각류 등을 주로 먹고, 성장하면 해파리 외에도 갯지렁이나 작은 새우류 등을 섭취한다. 식도에 주머니(식도게실)가 있어 먹이가 위로 들어가기 전에 잠시 저장할 수 있다.
산란기는 초여름이며, 빠른 개체는 1년 반 만에 성숙하기도 하나 보통은 3년생(몸길이 약 20cm)이 되어야 산란을 시작한다. 수명은 약 4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
분류
전통적으로 농어목 병어아목(Stromateoidei)으로 분류되었으나, 현재는 고등어목(Scombriformes)에 포함시키는 분류 체계도 사용된다. 국립생물자원관의 한반도 생물다양성 정보에서는 농어목 샛돔과로 등재되어 있다.
이용
저층 트롤어업과 정치망어업에 의해 주로 어획된다. 일본과 타이완에서는 시장성이 좋은 어종으로 평가되며, 맛이 좋은 생선으로 취급된다. 살에 잔가시가 적고 살점이 많아 회, 매운탕, 구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식용된다.
보전 상태
IUCN 적색 목록에서 최소관심종(LC, Least Concern)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현재 절멸 위협 조건을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평가된다.
참고
한국 시중에서 '샛돔'이라는 이름으로 유통되는 어종 중에는 같은 샛돔과에 속하지만 남반구 심해에 서식하는 다른 종(예: 실버와레후, Seriolella 속)이 포함되기도 하므로, 실제 종 구분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