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누조마 (Samuel Daniel Shafiishuna Nujoma, 1929년 5월 12일 ~ )는 나미비아의 독립운동가이자 정치인으로, 1990년 나미비아가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초대 대통령을 역임했다. 그는 1990년부터 2005년까지 15년간 대통령직을 수행하며 신생 국가 나미비아의 기틀을 다지고 국가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1929년 5월 12일 남서아프리카(현재 나미비아) 옹간제라에서 태어난 누조마는 어린 시절부터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 정권에 의한 인종 차별과 식민지 지배를 경험했다. 그는 1950년대 후반부터 정치 활동을 시작했으며, 나미비아의 독립을 위한 주요 해방 운동 단체인 남서아프리카 인민기구(SWAPO)를 1960년 공동 설립하고 초대 대표를 맡았다.
1960년대 초부터 약 30년 동안 망명 생활을 하며 SWAPO의 무장 투쟁을 이끌었고, 국제 사회에 나미비아 독립의 정당성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그의 지도 아래 SWAPO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대항하는 게릴라전을 펼쳤으며, 유엔의 지원을 받아 마침내 나미비아의 독립을 이끌어냈다. 누조마는 1989년 나미비아 총선에서 SWAPO가 승리하면서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되었고, 1990년 3월 21일 나미비아가 독립하면서 공식적으로 대통령에 취임했다.
누조마는 재임 기간 동안 국가 재건, 민족 화합, 토지 개혁, 교육 및 보건 시스템 구축에 힘썼다. 특히 아파르트헤이트 시대의 상처를 치유하고 다양한 부족 간의 통합을 이루는 데 집중했다. 그의 통치 기간 동안 나미비아는 비교적 안정적인 민주주의를 유지하며 경제 성장과 사회 발전을 이루었다.
누조마는 2005년 3선 임기를 마친 후 평화롭게 대통령직에서 물러났으며, 이후에도 SWAPO의 총재직을 유지하며 당내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는 나미비아의 "국부(國父)"로 존경받고 있으며, 아프리카 해방 운동의 상징적인 인물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