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샌드페이퍼(Sandpaper)는 종이나 천, PET 필름 등의 기재(基材) 표면에 연마재 입자를 접착제로 고정해 만든 연마 도구를 의미한다. 한국어로는 일반적으로 '사포(沙布)'라고 부르며, 영어 명칭 '샌드페이퍼'를 그대로 음차한 표현이기도 하다. 목재, 금속, 페인트 표면 등의 재료를 갈아내어 표면을 매끄럽게 하거나, 이물질이나 기존 도막을 제거하는 용도로 널리 사용된다.
구성 요소
샌드페이퍼는 크게 세 가지 핵심 요소로 구성된다. 첫째는 연마재(입자)로, 표면을 실제로 갈아내는 역할을 한다. 둘째는 기재(backing)로, 연마재 입자를 지탱하는 바탕 소재이다. 셋째는 접착제로, 연마재 입자를 기재 표면에 고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 연마재 재질: 과거에는 부싯돌(플린트)이나 가넷 같은 천연 광물이 주로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산화알루미늄이 가장 흔하게 쓰이며, 탄화규소, 알루미나 지르코니아 등 합성 재질도 널리 사용된다. 그밖에 금속 연마용 에머리, 목재 마감용 가넷, 연질 금속 세밀 연마용 크로커스 페이퍼 등이 있다.
- 기재 종류: 종이(가장 흔함), 천(내구성이 강해 벨트 샌더 등 공업용으로 사용), PET 필름(두께가 균일하여 정밀 가공에 적합), 가황 섬유(주로 샌딩 디스크에 사용) 등이 있다.
- 접착제: 접착제는 연마재를 기재에 고정하는 역할을 하며, 방수 기능이 필요한 '습식/건식' 사포의 경우 수지 결합제와 방수 기재가 사용된다.
입도(Grit)와 등급
샌드페이퍼의 성능은 '입도'(grit)라 불리는 연마재 입자의 크기에 따라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숫자가 클수록 입자가 곱고 미세하며, 숫자가 작을수록 입자가 거칠다. 예를 들어 40번대의 거친 사포는 페인트나 녹 제거에 적합하고, 400번 이상의 미세한 사포는 표면의 최종 마감 작업에 사용된다.
입도 등급을 표기하는 방식에는 미국에서 주로 쓰는 ANSI/CAMI 등급, 유럽에서 쓰는 FEPA(P 등급, ISO 6344 기준) 등급, 일본 및 아시아에서 쓰는 JIS 등급, 초미세 입자에 사용되는 미크론 단위 표기 등 여러 국제 표준이 존재한다.
역사
고대 문명에서는 물고기 비늘이나 대리석 가루 같은 연마성 재료를 사용해 왔다. 현대적 샌드페이퍼와 유사한 형태의 피복 연마재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13세기 중국으로, 조개껍질 가루, 씨앗, 모래 등을 천연 검(gum)으로 양피지에 접착시킨 것이다. 이후 산업혁명 시기에 영국과 미국 등에서 제조 공정이 발전하면서 현대적인 양산 체계가 갖추어졌다. 1833년에는 유리로 제조한 사포가 상업적으로 대량 판매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1921년 미국의 3M사가 방수 처리된 습식/건식(wet/dry) 사포를 'Wetordry'라는 브랜드 명으로 출시하여 대중화에 기여한 바 있다.
형태
샌드페이퍼는 가장 일반적인 낱장 시트(약 23cm×28cm) 형태 외에도 롤, 스펀지형, 벨트 샌더용 벨트, 디스크/오비탈 샌더용 원형 디스크 등 다양한 형태로 제조되어 사용 용도와 작업 방식에 따라 선택된다.
용어 관련 참고사항
한국에서는 샌드페이퍼를 '사포(沙布)'라고 부르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며, 일본식 발음에 따른 '빼빠', '페파' 등의 통칭도 일부 지역에서 사용된다. 명칭에 '모래(sand)'라는 단어가 포함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모래보다 단단한 연마용 광물 또는 합성 입자가 사용된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