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칠 책(Coloring Book)은 독자가 크레용, 색연필, 마커 펜, 페인트 또는 기타 예술 매체를 사용하여 색을 입힐 수 있도록 선화(라인 아트)가 인쇄된 책의 한 유형이다. 일반적으로 어린이를 대상으로 제작되었으나, 2010년대 중반 이후 성인을 위한 색칠 공부 책도 큰 인기를 얻었다.
어원 및 명칭
'색칠 책'은 '색을 칠하는 책'이라는 뜻의 한국어 표현이며, 영어 'Coloring Book'을 번역한 용어이다. 영어권에서는 'Coloring Book'이 표준 명칭이며, 한국에서는 '컬러링 북'이라는 외래어 표기도 널리 사용된다.
역사
색칠 책의 기원은 19세기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879년 영국의 작가 조슈아 레이놀즈의 강연과 스위스 교육자 요한 하인리히 페스탈로치, 프리드리히 프뢰벨의 교육 이론에 영향을 받아 미국에서 등장하였다. 1880년대에는 맥 로린 형제(McLoughlin Brothers)가 케이트 그리너웨이(Kate Greenaway)와 협력하여 최초의 색칠 책 중 하나를 출판하였다. 1902년에는 리처드 F. 아웃콜트(Richard F. Outcault)가 버스터 브라운(Buster Brown) 캐릭터를 활용한 색칠 책을 출간하였다. 1930년대에는 크레용이 널리 보급되면서 색칠 책의 디자인도 변화하였다.
구성 및 특징
전통적인 색칠 책은 종이 또는 카드에 흑백 선화가 인쇄되어 있으며, 일부는 페이지를 제거하여 개별 시트로 사용할 수 있도록 천공되어 있다. 인기 만화 캐릭터나 애니메이션 영화의 홍보 자료로 제작되는 경우가 많으며, 점 연결하기, 미로, 퍼즐, 스티커 등의 추가 활동을 포함하기도 한다.
교육 용도
색칠 책은 어린이 교육 현장에서 널리 사용된다. 소근육 발달, 색 인식 능력, 창의력 및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도구로 활용된다. 또한 해부학, 생리학 등 대학원 수준의 전문 분야를 색상 코딩 학습 보조 도구로 활용하는 교육용 색칠 책도 출판되었다. 최근에는 디지털 색칠 공부 페이지가 교육 현장에서 점차 많이 사용되고 있다.
건강 및 치료 용도
색칠 책은 의료 분야에서도 활용된다. 수술을 앞둔 아동이 자신의 상황을 이해하는 도구로 사용되며, 사고 피해자의 손-눈 협응력 재활, 자폐 아동의 진정 효과 유도 등에 이용된다. 성인의 경우 스트레스 감소와 휴식 효과를 목적으로 사용된다.
성인 색칠 공부 책의 부상
2015년을 기점으로 성인 대상 색칠 공부 책의 인기가 급상승하였다. 2015년 4월 아마존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두 권의 성인 색칠 책이 오르면서 주목받기 시작했고, 같은 해 11월 Amazon.ca에서는 상위 10위 중 9권이 색칠 책일 정도로 큰 유행을 이루었다. 파버카스텔(Faber-Castell)과 같은 색연필 제조사는 이 열풍으로 인해 제품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였다. 대표적인 성인 색칠 책 작가로는 조한나 배스포드(Johanna Basford)가 있다.
정치적 및 사회적 사용
색칠 책은 정치적·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매체로도 사용되었다. 1968년에는 블랙 팬더(Black Panther) 색칠 책이 미국에서 유행하였고, 1975년에는 여성 아티스트 티 코린(Tee Corinne)이 여성 역량 강화를 주제로 한 '컨트(Cunt) 색칠 책'을 발표하였다. 2011년에는 오사마 빈 라덴 사살을 묘사한 '우리는 결코 잊지 못한다: 자유의 어린이 도서'가 출판되어 논란을 일으키기도 하였다.
디지털 전환
최근에는 전자책,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온라인 색칠 페이지 형태의 디지털 색칠 책이 보급되고 있다. 디지털 방식은 사용자가 작업한 결과물을 저장하고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상대적 익명성 덕분에 성인 소비자들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