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uel Richardson(1689 ~ 1761)은 영국의 소설가이자 인쇄업자이다. 그는 서신 형식(에피스토릴)으로 쓰인 소설을 통해 18세기 영미문학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주요 저작으로는 《파멜라(Pamela, 1740)》, 《클라리사(Clarissa, 1748)》, 그리고 《사장관(Sir Charles Grandison, 1753)》가 있다.
리처드슨은 1690년 런던 근교의 블링엄턴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인쇄와 서적 유통에 종사하였다. 1730년대에 처음으로 서신 형식의 소설을 시도한 《파멜라》는 가난한 가정교사와 부유한 귀족 사이의 사랑 이야기를 그리며 당시 독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어지는 《클라리사》는 장시간에 걸쳐 50여 편의 편지로 구성된 대작으로, 여성 주인공이 가부장적 억압에 저항하는 과정을 묘사한다. 이 작품들은 감성적 호소와 도덕적 교훈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며, 후기 고전주의적 서사 전통에 영향을 미쳤다.
리처드슨은 또한 작가로서의 지위 외에도 출판사 운영자로서 영국 서적 시장의 현대화에 기여하였다. 그는 저작권 보호와 작가의 재정적 보상 문제에 관심을 갖고, 1730년 영국 의회에 특허 제도를 도입하도록 노력한 바 있다.
그의 작품은 18세기 후반에 제인 오스틴, 사뮤엘 테일러 콜리즈 등에게 영향을 주었으며, 오늘날에도 영문학 연구와 여성주의 비평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재평가되고 있다. 리처드슨은 1761년 런던에서 사망했으며, 사후에도 영국 소설사의 선구자 중 하나로 기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