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대(스페인어: Un Nuevo Tiempo, 약칭 UNT)는 베네수엘라의 사회민주주의 정당이다. 1999년 베네수엘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주인 술리아주(Zulia State)에서 창당되었으며, 창당 당시에는 지역 정당으로 출발하였으나 이후 전국적인 규모의 정당으로 확장되었다. 당명인 "Un Nuevo Tiempo"는 스페인어로 "새로운 시대" 또는 "새 시대"를 의미한다.
정치적 입장 및 이념
새 시대는 중도좌파 성향의 사회민주주의 정당으로, 당 강령에서 스스로를 진보적 좌파로 규정한다. 정당은 사회민주주의, 진보주의, 개혁주의를 주요 이념으로 내세우고 있다. 주요 정책 방향으로는 대통령 권한 축소, 선거 운동 시 공적 자원 사용 반대, 종교 및 정치 이념에 대한 관용, 교도소 환경 개선, 형사 재판에서 피고인의 권리 보호를 위한 법률 개혁 등을 주장한다.
경제 정책 측면에서 새 시대는 신자유주의 정책을 거부하고, 국가 경제 계획과 시장 경제의 결합을 지지한다. 또한 석유 수입의 잉여분을 활용한 다각적 개발 자금 조성, 중소기업 육성, 노동조합 지지, 주택 건설 확대 등을 제안한다. 석유 산업은 국가 소유로 유지해야 한다고 보는 반면, 금속 자원과 공공 서비스 분야는 민관 파트너십이나 혼합 소유 형태를 지지한다.
역사와 정치적 행보
1999년 마누엘 로살레스(Manuel Rosales)에 의해 창당된 새 시대는 초기에는 우고 차베스 정부를 지지했으나, 이후 반(反)차베스 성향의 야당으로 전환하였다. 2006년 대통령 선거에서 로살레스가 당의 후보로 출마하여 전국 득표율의 약 37%를 얻었다. 2005년 베네수엘라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다른 일부 야당 정당들과 함께 선거를 보이콧하였다.
새 시대는 2000년부터 술리아주 주지사를 배출해 왔으며, 마라카이보 시장 등 주요 지방직을 차지하고 있다. 2010년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당 소속 또는 당이 지지한 후보 15명 중 12명이 당선되었다.
국제 관계
새 시대는 2013년 사회주의 인터내셔널(Socialist International)의 자문위원으로 가입 승인을 받았으며, 2017년 정회원으로 승격되었다. 국내에서는 야권 연합체인 통일 플랫폼(Unitary Platform)에 속해 있다.
현황
오마르 바르보사(Omar Barboza)가 당 대표를 맡고 있으며, 마누엘 로살레스가 당 총재로 있다. 2020년대 현재 베네수엘라 국회에서 285석 중 11석을 보유하고 있으며, 23개 주지사 중 1명, 337개 시장 중 7명을 배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