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코초(스페인어: sancocho)는 여러 라틴 아메리카 지역 및 카리브해 지역에서 전통적으로 먹는 국물 요리이다. 스페인어 동사 "상코차르(sancochar, '데치다')"에서 파생한 명사로, 고대 스페인어 "손코초(soncocho)"에 동사화 접사 "-ar"이 결합된 형태에서 유래했다. 과거 누에바그라나다 부왕령 지역이었던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콜롬비아, 파나마와 도미니카 공화국, 쿠바, 푸에르토리코 등의 카리브 섬 지역에서 널리 소비된다.
고기와 뿌리채소 등이 큰 덩어리로 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며, 해장 음식으로도 인기가 있다. 파나마의 국민 음식이기도 하다. 사용되는 고기는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염소고기, 생선·해산물 등 지역에 따라 다양하며, 고기 일곱 종류를 사용한 "상코초 데 시에테 카르네스(sancocho de siete carnes)"도 전통적인 형태로 여겨진다. 뿌리채소로는 카사바(유카), 마(냠), 아메리카토란(오토에/말랑가), 감자, 고구마 등이 쓰이고, 플랜테인(요리용 바나나), 옥수수, 호박 등이 함께 들어간다. 향신채로는 마늘, 양파, 피망, 셀러리 등이 사용되며, 고수, 쿨란트로, 오레가노 등의 허브로 맛을 낸다.
지역별로 다양한 변형이 존재한다. 도미니카 공화국에서는 여러 종류의 고기와 쓴귤 즙을 사용한 상코초가 일반적이다. 베네수엘라에서는 고기 종류를 두 가지 이상 사용하면 "상코초 크루사도(sancocho cruzado)"라 부른다. 콜롬비아에서는 지역별로 안티오키아식, 보고타식, 초코식, 카리브식 등 다양한 형태가 발달했다. 쿠바에서는 상코초가 "아히아코(ajiaco)"로 불리기도 한다. 파나마에서는 "상코초 데 가이나(sancocho de gallina)"라는 닭고기 상코초가 대표적이며 국민 음식으로 지정되어 있다. 푸에르토리코에서는 소프리토로 맛을 낸다.
스페인의 영향으로 필리핀에서도 상코초가 소비되며, 생선이나 여러 종류의 고기와 뿌리채소를 넣어 만든다. 또한 도미니카, 그레나다, 자메이카, 트리니다드 토바고 등에서는 "산코치(sancoche)"라는 유사한 수프가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