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총
'상총'은 사용되는 한자와 맥락에 따라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진다.
1. 상총(向寵) — 중국 삼국시대 촉한의 무장
중국 삼국시대 촉한(蜀漢)의 장수로, 성은 향(向)이지만 성씨로 쓰일 때는 '상'으로 읽는다. 자(字)는 알려져 있지 않다. 숙부인 상랑(向朗)과 함께 유비를 섬겼으며, 형주 양양군 의성현 출신이다.
- 이릉대전(夷陵大戰): 유비가 오나라와 싸운 이릉대전에서 촉군이 대패했을 때, 오직 상총의 진영만이 온전히 보존되었다.
- 출사표(出師表): 제갈량이 출사표에서 "장군 상총은 성품과 행실이 맑고 공평하며 군사에 정통하다"고 칭송한 인물이다. 제갈량이 북벌을 떠날 때 후방의 수도 방어를 맡겼다.
- 관직: 아문장군(牙門將軍) → 도정후(都亭侯) → 중부독(中部督) → 중령군(中領軍)을 역임했다.
- 사망: 240년(연희 3년), 한가군(漢嘉郡)의 이민족 정벌에 나섰다가 전사했다.
2. 상총(禪僧) — 조선 전기의 승려
생몰년 미상. 고려 말·조선 초의 선승(禪僧)으로, 고려 후기의 고승 보우(普愚)의 제자이다.
- 1397년(태조 6), 태조 이성계가 신덕왕후의 명복을 빌기 위해 정릉(貞陵) 곁에 흥천사(興天寺)를 짓고 조계종의 총본산으로 삼았을 때, 상총이 이 절의 초대 주지로 임명되었다.
- 태조에게 선도(禪道) 현양과 승려 기강에 관한 상소를 올려 불교계 쇄신을 주장했다.
- 북송의 문호 소동파(蘇東坡)가 상총 선사를 찾아 법문을 청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1025~1091년 활동).
3. 상총(上聰) — 임금의 총명
'위(上)'와 '총명할 총(聰)'을 합친 말로, 임금의 총명함 또는 임금의 청력(聽力)을 높여 이르는 말이다. 주로 "상총(上聰)을 어지럽게 하다"와 같은 표현으로 쓰여, 임금의 판단을 흐리게 한다는 뜻을 나타낸다.
4. 상총(上總) — 일본의 옛 지명
일본 동해도(東海道) 15개 국(國) 가운데 하나. 645년 다이카 개신(大化改新) 때 총국(總國)이 상총(上總)과 하총(下總)으로 분할되어 성립했다. 현재의 지바현(千葉縣) 일부에 해당한다.
5. 쌍상총(雙床塚) — 신라 시대 고분
경상북도 경주시 노서동에 있는 신라 시대의 돌방무덤(석실분). 부부합장묘로 추정되며, 1963년에 발굴되었다. 금관총, 서봉총, 호우총, 마총 등과 함께 경주 노서동 고분군을 이루고 있다.
요약: '상총'은 한자에 따라 ① 삼국지 촉한의 무장(向寵), ② 조선 전기의 승려, ③ 임금의 총명(上聰), ④ 일본의 옛 지명(上總), ⑤ 신라 고분(쌍상총의 일부) 등 여러 의미로 사용된다. 가장 널리 알려진 용례는 제갈량의 출사표에 등장하는 촉한의 장수 상총(向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