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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견훤사당

상주 견훤사당(尙州 甄萱祠堂)은 대한민국 경상북도 상주시 화서면 하송리 청계마을에 있는 사당으로, 후백제를 세운 견훤(甄萱, 867~936)을 마을의 수호신으로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2013년 3월 18일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157호로 지정되었다.

견훤은 상주 출신으로 신라의 장군이었으나 892년 무진주(지금의 광주)에서 반란을 일으켰고, 900년 완산주(지금의 전주)를 도읍으로 삼아 후백제를 건국하였다. 935년 아들 신검의 반란으로 김제 금산사에 유폐되었다가 탈출하여 고려에 귀화한 뒤 생을 마감한 인물이다.

견훤사당은 청계마을의 민속인 동제(洞祭)의 제장(祭場)으로서 늦어도 19세기 전반에는 창건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의 건물은 조선 헌종 9년(1843)에 지어진 것으로, 건물 완공을 기념하는 상량식 때 쓴 글이 남아 있다. 일부 기록에는 다른 서까래에서 성화(成化, 1465~1487) 연간의 명문이 희미하게 남아 있어 더 오래된 역사를 가질 가능성도 제기되나, 최초 건립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다.

건물은 앞면 1칸, 옆면 2칸의 간소한 구조로, 앞 벽에만 판자로 짠 두 짝의 출입문이 있다. 네모기둥 위에 처마도리와 대들보가 장식 없이 짜여 있으며, 실내는 마룻바닥이다. 뒷벽 중간에 설치된 선반에는 '후백제대왕신위'라 쓴 위패가 모셔져 있다. 지붕은 옆에도 처마가 뻗은 기와지붕이다.

이 사당은 '선신각' 또는 '선신당'이라고도 불리며, 마을에서는 '산지당' 또는 '산신당'이라 부르기도 한다. 마을 주민들은 매년 정월 보름에 책임자를 뽑아 정성껏 음식을 마련하여 견훤을 기리는 제사를 지내고 있다. 사당과 함께 마을 입구에 있는 느티나무는 예로부터 마을의 나쁜 기운을 막아주는 골막이 신으로 여겨진다.

견훤사당은 간소한 건물이지만, 청계마을의 민속신앙인 동제가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는 구심점이라는 점과, 인근에 전승되는 견훤 관련 설화와 결합되어 후백제 대왕의 신위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매우 드문 사례라는 점에서 문화재적 가치가 있다. 또한 사당으로서는 드물게 건립 연대가 비교적 분명하고 건립 초기의 구성이 현재까지 잘 유지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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