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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

상어는 연골어강(Chondrichthyes) 판새아강(Elasmobranchii) 상어상목(Selachimorpha)에 속하는 어류의 총칭이다. 한자어로는 교어(鮫魚) 또는 사어(鯊魚)라고도 부른다.

분류 및 종 다양성

상어는 분류학상 연골로 이루어진 골격을 가진 연골어류에 속하며, 경골어류와 구별된다. 상어상목에는 2020년대 기준 9목 34과 105속 509종 이상이 보고되어 있으며, 크게 8개 목으로 분류된다: 신락상어목(Hexanchiformes), 돔발상어목(Squaliformes), 톱상어목(Pristiophoriformes), 전자리상어목(Squatiniformes), 괭이상어목(Heterodontiformes), 수염상어목(Orectolobiformes), 흉상어목(Carcharhiniformes), 악상어목(Lamniformes) 등이다. 한반도 해역에는 괭이상어, 칠성상어, 고래상어, 악상어, 환도상어, 까치상어, 흉상어, 귀상어, 돔발상어, 톱상어, 전자리상어 등 13과 36종이 알려져 있다.

크기와 형태

상어의 크기는 종에 따라 매우 다양하며, 가장 큰 종인 고래상어(Rhincodon typus)는 최대 약 18m까지 성장하는 반면, 가장 작은 종은 겨우 15cm 내외에 불과하다. 전체 종의 80% 이상은 전체 길이가 2m 이하이다. 상어는 일반적으로 유선형의 몸체를 가지고 있어 효율적인 유영에 적합하며, 입은 대개 머리의 복측에 위치한다. 피부는 방패비늘(진피 치아, dermal denticles)이라는 특수한 구조로 덮여 있어 유영 시 마찰을 줄이고 와류를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골격 및 내부 기관

상어의 골격은 대부분 연골로 이루어져 있으며, 일부 부위에서는 칼슘 침착에 의한 부분적 경화가 나타난다. 연골과 결합조직으로 이루어진 골격은 유연하고 내구성이 뛰어나면서도 일반 뼈 밀도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여 에너지 효율적인 유영을 가능하게 한다. 상어는 부레가 없기 때문에 간에 축적된 스쿠알렌 성분의 지방과 유영에 의해 발생하는 양력으로 부력을 유지한다.

이빨

상어의 이빨은 턱뼈에 직접 결합되지 않고 잇몸에 부착되어 있으며, 평생 동안 지속적으로 교체된다. 이빨의 형태는 종에 따라 다양하여, 뾰족한 형태, 삼각형 절단형, 포석형(crushing type) 등으로 구분되며 먹이의 종류에 적응한 결과이다. 일부 상어는 평생 30,000개 이상의 이빨을 잃기도 한다.

감각 기관

상어는 다양한 정교한 감각 기관을 갖추고 있다. 후각은 매우 발달되어 있어 미량의 화학물질도 감지할 수 있다. 측선계는 물의 진동과 압력 변화를 감지하며, 로렌치니 기관(Ampullae of Lorenzini)이라 불리는 전기 감지 기관을 통해 먹이의 근육 활동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전기 신호를 탐지한다. 또한 지구 자기장을 감지하여 장거리 이동 시 방향을 탐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태 및 행동

상어는 대부분 육식성으로, 플랑크톤에서 대형 포유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먹이를 섭취한다. 고래상어와 돌묵상어는 여과섭식자이며, 백상아리와 청상아리 등은 최상위 포식자로서 바다 생태계의 먹이사슬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상어의 일반적인 순항 속도는 시속 약 8km 수준이나, 사냥 시에는 시속 19km 이상, 청상아리의 경우 순간적으로 시속 50km까지 가속할 수 있다.

과거에는 상어가 고독한 사냥꾼으로 묘사되기도 했으나, 대부분의 상어는 사교성이 높고 사회적 계층 구조를 형성하기도 한다. 귀상어류는 100마리 이상이 무리를 형성하는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백상아리 또한 2~6마리 규모의 안정적인 무리를 형성한다.

번식

상어는 체내 수정을 하며, 수컷의 배지느러미 뒷부분은 클라스퍼(clasper)라고 불리는 교미 기관으로 변형되어 있다. 번식 방식은 난생(알을 낳음), 난태생(어미 체내에서 부화 후 출산), 태생(태반 구조를 통해 영양 공급)의 세 가지로 나뉜다. 대부분의 경골어류와 달리 상어는 K-선택형 번식 전략을 취하여, 한 번에 적은 수의 완전히 발달한 새끼를 출산한다. 임신 기간은 10~12개월이 일반적이며, 종에 따라 2년 가까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

수명

상어의 수명은 종에 따라 다양하며, 대부분 20~30년을 산다. 그린란드상어(Greenland shark)는 연구 결과 최소 272년에서 최대 512년까지 사는 것으로 추정되어 척추동물 중 가장 오래 사는 종으로 기록되었다.

체온 조절

대부분의 상어는 변온동물이지만, 악상어과(Lamnidae)에 속하는 백상아리와 청상아리 등은 기적망(rete mirabile)이라는 혈관망을 이용한 역류열교환을 통해 일정 수준의 체온을 유지하는 부분적 항온성을 나타낸다.

상어와 인간

상어 중 인간에게 해를 준다고 기록된 종은 약 30종 내외로 전체의 10% 정도이며, 이들조차 인간을 먹이로 인식하기보다 다른 생물로 착각하여 공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인간이 상어에게 공격받아 사망하는 사례는 연간 약 5명 내외로 보고된다. 반면, 샥스핀(지느러미) 채취, 이빨 채취, 스포츠 낚시 등으로 인간에 의해 포획되는 상어는 연간 1억 마리가 넘는 것으로 추산되어, 개체수 급감과 보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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