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심 증후군(傷心症候群)은 극심한 정서적·신체적 스트레스에 의해 일시적으로 심장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의학적 명칭은 타코츠보 심근병증(Takotsubo cardiomyopathy) 또는 스트레스성 심근병증이며, 일본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질환의 명칭은 좌심실이 수축하여 위쪽이 부풀어 오른 모양이 일본에서 문어를 잡는 데 쓰는 항아리(타코츠보)와 닮은 데서 유래하였다.
주요 원인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추정되나 정확한 기전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과도한 스트레스가 교감신경호르몬 분비를 증가시키고, 이로 인해 심장 박동과 혈압이 상승하며 혈관이 수축되어 심장 근육이 손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발 요인으로는 가족이나 반려동물의 죽음, 이별, 실직, 불안 등 정서적 스트레스와 수술, 천식, 호흡 곤란, 항암 화학 요법 등 신체적 스트레스가 보고된다.
증상은 급성 심근경색과 유사하게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흉통), 호흡곤란, 메스꺼움(오심) 등이 나타난다. 심전도 검사에서도 심근경색과 비슷한 소견이 관찰될 수 있으며, 혈중 심장 효소 수치가 증가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관상동맥 조영술에서 혈관의 유의미한 폐쇄나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심근경색과 구별된다.
발병률은 여성에게 월등히 높으며, 특히 50세 이후 폐경기 여성에서 많이 발생한다. 환자의 성비는 남성 대 여성이 약 1:7로 알려져 있다. 대규모 재난 지역에서도 발병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치료는 수액 공급과 안정을 통한 자연 회복이 원칙이며, 대부분 4주 이내에 호전된다. 좌심실 기능 저하는 보통 2개월 이내에 회복되며 심근경색과 달리 영구적인 심근 손상이나 반흔이 남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증상이 심한 경우 대동맥 내 풍선 펌프 삽입 등의 시술이 시행될 수 있으며, 원인이 정서적 스트레스인 경우 상담 치료를 통해 재발을 예방한다. 극히 드물게 좌심실 기능이 회복되지 않는 경우도 있으나, 급성기에 적절히 관리하면 사망률과 합병증 발생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진료과는 심장내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