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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동증

상동증(相同症, 영어: Stereotypy)은 동일한 행동, 동작, 자세 또는 언어를 의미 없이 기계적으로 반복하여 지속하는 증상을 가리키는 의학·심리학 용어이다. 이는 특정 질환의 진단명이라기보다는 여러 정신·신경학적 장애에서 관찰되는 증상 또는 행동 양상에 해당한다.

어원 및 용어 '상동증'이라는 한자어는 '같을 상(相)', '같을 동(同)', '증세 증(症)'으로 구성되며, '항상 같은 증상'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영어 'Stereotypy'는 그리스어 'stereos(고체, 딱딱한)'와 'typos(형태, 유형)'에서 유래하여 '고정된 형태'를 뜻한다. 동물행동학 분야에서는 '정형행동(定型行動)'이라는 표현이 함께 사용된다.

인간에서의 상동증 인간의 경우 상동증은 주로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지적장애, 조현병(정신분열증), 틱 장애 등에서 관찰된다. DSM-5(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 편람 제5판)에서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진단 기준 B 항목(제한적이고 반복적인 행동 패턴)의 하위 항목으로 '상동증적(s stereotyped) 또는 반복적인 운동, 언어, 물체 사용'이 포함되어 있다. 구체적인 예로는 손을 퍼덕이거나 흔들기, 몸을 앞뒤로 흔들기, 빙빙 돌기, 손가락을 무의미하게 움직이기, 머리 부딪치기, 같은 말이나 음절을 반복하는 상동언어 등이 있다.

DSM-IV에 정의된 '상동증적 운동장애(Stereotypic Movement Disorder)'는 반복적이고 억제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이는 비효율적 운동 행동이 정상적인 활동을 심하게 방해하거나 자해를 초래할 정도로 심각하고, 최소 4주 이상 지속될 때 진단된다. 이는 주로 지적장애나 감각장애(맹아, 농아)에 동반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자극이 부족한 보호 시설 환경에서 더 흔히 관찰된다.

동물에서의 상동증(정형행동) 동물에게서 나타나는 상동증(정형행동)은 주로 동물원이나 공장형 축사 등 제한된 환경에서 사육되는 동물에게서 관찰된다. 좁은 공간에 장기간 갇혀 자연스러운 활동이 제한될 때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이상 행동으로, 앞뒤로 왕복하기, 빙빙 돌기, 머리 흔들기, 자해 행위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동물원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행동풍부화(environmental enrichment)' 기법을 적용하고 있다.

감별 진단 상동증은 유사한 반복 행동을 보이는 틱 장애, 강박 장애(OCD), 보속증(Perseveration), 반향어(Echolalia) 등과 감별이 필요하다. 틱은 상동증보다 짧고 빠르며 변동성이 있고 전조 충동(premonitory urge)이 동반되는 반면, 상동증은 더 리드미컬하고 오래 지속되며 자발적 억제가 가능하고 즐거움을 수반하는 경향이 있다. 보속증은 자극이나 과제가 바뀌었음에도 이전 반응을 계속 반복하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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