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중임계점(영어: Tricritical point)은 응집물질물리학에서 2차 상전이(연속 상전이)가 1차 상전이(불연속 상전이)로 전환되는 지점을 가리킨다. 열역학적 상전이 이론에서, 하나의 계(system)가 특정 온도와 압력 조건에서 상전이의 차수(order)가 변화하는 임계 현상을 나타낼 때, 그 경계에 해당하는 점을 삼중임계점이라고 정의한다.
역사적으로 초전도체로의 상전이가 1차 상전이인지 2차 상전이인지에 대한 논쟁이 오랫동안 존재하였다. 1982년, 긴츠버그-란다우(Ginzburg-Landau) 이론에서 계수 κ가 충분히 클 경우 소용돌이(vortex)의 요동이 중요해져 2차 상전이가 발생한다는 점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종식되었다. 삼중임계점은 대략 κ = 0.76/√2 지점, 즉 1종 초전도체(type-I superconductor)와 2종 초전도체(type-II superconductor)의 경계인 κ = 1/√2보다 약간 작은 값에 위치한다. 2002년에는 몬테카를로 방법(Monte Carlo method)을 사용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 값이 확인되었다.
이 개념은 초전도체의 상전이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응집물질물리학 외에도 초유체(superfluid) 원자 시스템에서의 양자 상전이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삼중임계점은 일반적인 열역학에서의 '삼중점(triple point)'이나 '임계점(critical point)'과는 구별되는 별개의 개념으로, 상전이의 차수 자체가 변화하는 보다 고차원적인 임계 현상을 설명하는 데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