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三性)은 불교 교학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크게 두 가지 의미로 나누어 볼 수 있다.
1. 유식삼성(唯識三性) - 존재의 세 가지 성질
유가유식종(瑜伽唯識宗, Yogācāra) 철학의 골격을 이루는 학설로, 일체 존재의 본질과 상태를 세 가지로 분류한 것이다. 이는 변계소집성(遍計所執性), 의타기성(依他起性), 원성실성(圓成實性)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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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계소집성(遍計所執性): 범부의 망상(妄想)으로 인해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것을 갖가지 추측과 억측을 통해 있다고 집착하는 허구적인 인식 대상을 말한다. 예를 들어 '토끼뿔'과 같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지만 착각으로 인해 있는 것처럼 잘못 판단되는 일체의 사물 현상이 이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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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타기성(依他起性): 모든 사물과 현상이 인연(因緣)에 의하여 생겨났다는 뜻으로, 만물은 원인과 결과에 따라 생성과 소멸을 거듭한다는 것이다. 인연에 의해 존재하기 때문에 고정된 자성(自性)이 없음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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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성실성(圓成實性): 현상의 본체, 즉 원만하게 모든 것을 성취시키는 진실한 진여(眞如)의 경지를 가리킨다. 이는 무한한 가능성의 바탕이며 일체를 용납하는 사물의 본성으로, 진공묘유(眞空妙有)의 근원적 진리를 의미한다.
이 삼성은 특히 법상종(法相宗)에서 강조되었으며, 신라의 원측(圓測)은 그의 저서 『반야바라밀다심경찬(般若波羅蜜多心經贊)』에서 이 삼성의 입장에서 반야공(般若空)의 의미를 해석한 바 있다.
2. 선·불선·무기(善·不善·無記) - 윤리적 세 가지 성질
불교에서 일체법(一切法)을 도덕·윤리·업(카르마)의 관점에서 분류했을 때의 세 가지 갈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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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善, 산스크리트어: kuśala): 부파불교에서는 편안하고 즐거운 과보를 받을 만한 법을, 대승불교에서는 현재와 미래에 걸쳐 자기와 남을 순익(順益)하는 법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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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선(不善, 산스크리트어: akuśala): 악(惡)이라고도 하며, 현세나 내세에 자기와 남에게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성질을 가진 법을 말한다. '평화롭지 않음[不安隱]'을 본질적 성질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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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無記, 산스크리트어: avyākrta): 선도 불선(악)도 아닌 법으로, 선이나 악 어느 것으로도 기표(記表)할 수 없는 성질을 말한다.
이러한 삼성의 분류는 부파불교의 설일체유부(說一切有部)와 대승불교의 유식유가행파(唯識瑜伽行派) 및 법상종(法相宗)에서 체계적으로 발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