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북 SNE-60

삼성 이북 SNE-60은 2009년 10월 삼성전자에서 출시한 전자책 단말기이다. 국내 전자책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여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선보인 전용 전자책 단말기로, 당시 대중적인 전자책 시장의 확대를 목표로 했다.

SNE-60은 6인치 E-잉크(E Ink Pearl) 디스플레이를 탑재하여 종이책과 유사한 읽기 경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해상도는 800x600 픽셀이었으며, 정전식 터치가 아닌 전자유도식(EMR) 터치 스크린을 채용하여 스타일러스 펜을 이용한 필기 및 메모 기능도 지원했다. 이는 당시 경쟁 제품들과 차별화되는 요소 중 하나였다.

주요 사양으로는 약 2GB의 내장 메모리를 제공하여 수천 권의 책을 저장할 수 있었으며, SD카드 슬롯을 통해 저장 공간을 확장할 수 있었다. 지원하는 파일 형식은 ePub, PDF, TXT 등 다양한 전자책 포맷뿐만 아니라 MS Office 문서(DOC, XLS, PPT)와 JPG, BMP와 같은 이미지 파일, MP3 오디오 파일까지 지원하여 단순한 독서 기기를 넘어선 활용도를 제안했다. 하지만 와이파이(Wi-Fi)나 3G 등 무선 네트워크 기능은 기본 모델에서 지원하지 않았고, 콘텐츠는 주로 PC를 통한 USB 연결 방식으로 전송해야 했다. 이후 교보문고와 제휴하여 3G 통신 기능을 추가한 '교보 이북(SNE-60K)' 모델이 출시되기도 했다.

SNE-60은 가벼운 무게와 긴 배터리 수명을 강점으로 내세웠으며, 독서 중 사전 검색 기능을 내장하여 학습 용도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출시 당시 전자책 단말기에 대한 인식이 초기 단계였음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의 첫 전자책 단말기라는 점에서 국내 시장에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의 보급이 빠르게 이루어지면서 전용 전자책 단말기 시장은 예상만큼 크게 성장하지 못했고, 삼성전자는 이후 전자책 단말기 라인업을 확대하지 않았다. SNE-60은 삼성전자의 전자책 시장 진출이라는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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