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기어 VR(Samsung Gear VR)은 삼성전자와 오큘러스(오큘러스 리프트의 제작사)가 공동 개발한 모바일 가상현실(VR)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HMD) 기기이다. 2014년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4에서 처음 공개되었으며, 같은 해 12월 8일 공식 출시되었다.
이 기기는 내장 디스플레이를 갖추지 않은 것이 특징으로, 호환되는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을 전면부에 장착하여 디스플레이와 연산 장치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동작한다. 사용자는 기기를 머리에 착용한 상태에서 렌즈를 통해 스마트폰 화면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으며, 기기에 내장된 자이로 센서와 가속도 센서를 통해 머리 움직임을 감지하여 가상현실 콘텐츠와 상호작용할 수 있다.
초기 모델로 갤럭시 노트 4 에디션과 갤럭시 S6 에디션이 출시되었다. 갤럭시 S6 에디션은 갤럭시 S6 및 갤럭시 S6 엣지와 호환되었으며, 이후 갤럭시 S7, S7 엣지, S8, S8+, 노트 5, 노트 8, S9, S9+ 등 다양한 플래그십 모델로 호환성이 확대되었다. 기기 무게는 약 318~345g 수준으로, 동시대 오큘러스 VR 기기와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가벼운 편이었다.
삼성 기어 VR은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VR 대중화를 선도한 기기로 평가된다. 사용자는 삼성 VR 앱과 오큘러스 스토어를 통해 게임, 360도 영상, 엔터테인먼트, 소셜 콘텐츠 등 다양한 VR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었다. 또한 PhoneCast VR 앱을 통해 스마트폰에서 보던 2D 영상을 영화관과 같은 가상 환경에서 감상하는 기능도 제공되었다.
2017년에는 후속 모델인 기어 VR(2017)이 출시되었으며, 이 모델은 USB-C 커넥터를 채택하고 시야각과 디자인이 개선되었다. 그러나 2019년 11월, 오큘러스가 기어 VR 앱 개발 지원을 중단한다고 발표하였고, 이후 안드로이드 12 OS 업데이트부터는 기어 VR 구동에 필요한 소프트웨어가 포함되지 않아 신규 기기에서의 사용이 불가능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삼성 기어 VR은 공식적인 지원이 종료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