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미 슈퍼스타즈(Sammi Superstars)는 1982년부터 1985년까지 존재했던 대한민국의 프로 야구단으로, 한국프로야구(KBO 리그)의 원년 6개 구단 중 하나였다. 연고지는 인천직할시(현 인천광역시)였으며, 홈 구장으로 숭의야구장을 사용했다. 모기업은 삼미그룹이었다.
창단 배경
1982년 2월 5일, 인천상공회의소에서 삼미 슈퍼스타즈가 창단되었다. 한국프로야구 출범 원년인 1982년에 참가한 6개 구단(삼미, MBC 청룡, OB 베어스, 삼성 라이온즈, 해태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 중 하나였다.
시즌별 성적
1982년 시즌은 극도로 부진했다. 첫 경기였던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으나, 이후 전기 리그에서 10승 30패, 후기 리그에서 5승 35패를 기록하여 통합 승률 0.188(15승 65패)이라는 역대 최저 승률을 남겼다. 이 과정에서 박현식 감독이 프로야구 최초로 자진 사퇴하기도 했다.
1983년 시즌에는 재일동포 투수 장명부(일본명 후쿠시 히로아키)를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장명부는 100경기 중 60경기에 출장해 30승 16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하며 역대 단일 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삼미는 전·후기 리그 모두 2위(52승 1무 47패, 승률 0.525)에 올랐으나 한국시리즈 진출에는 실패했다.
1984년 시즌에는 장명부가 13승 20패 7세이브로 부진했고, 팀은 전·후기 리그 모두 최하위(38승 3무 59패, 승률 0.392)로 추락했다.
1985년 시즌, 개막전에서 승리한 후 한 달간 18연패를 기록하며 부진을 거듭했다. 1985년 5월 1일, 경영난을 겪던 삼미그룹은 구단을 청보식품(풍한그룹)에 70억 원에 매각했다. 전기 리그까지는 삼미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렀으며, 1985년 6월 21일 롯데전이 삼미 슈퍼스타즈로서의 마지막 경기가 되었다. 이후 구단은 청보 핀토스로 재탄생했다.
주요 선수
삼미 슈퍼스타즈 시절 주요 선수로는 장명부(투수), 임호균(투수), 인호봉(투수), 감사용(투수), 양승관(외야수), 정구선(내야수), 김진우(포수), 백인천(코치 겸 선수), 이선웅(내야수) 등이 있다. 특히 장명부는 1983년 30승을 기록하며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감사용은 2004년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의 실제 주인공으로 알려졌다.
구단의 변천
삼미 슈퍼스타즈(1982~1985) → 청보 핀토스(1985~1987) → 태평양 돌핀스(1988~1995) → 현대 유니콘스(1996~2007) → 우리 히어로즈(2008) → 넥센 히어로즈(2009~2018) → 키움 히어로즈(2019~현재)로 이어지는 구단 계보의 출발점이다.
문화적 영향
삼미 슈퍼스타즈는 만년 최하위 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약팀의 상징이자 '낭만'과 '추억'의 대상으로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 남아 있다. 2003년 박민규의 소설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2004년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을 통해 재조명되었으며, 패배 속에서도 끝까지 응원한 팬들의 이야기는 한국 프로야구의 대표적인 서사로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