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빈큰눈박쥐(Salvin's big-eyed bat, 학명: Chiroderma salvini)는 박쥐목 주걱박쥐과(신세계잎코박쥐류)에 속하는 포유류의 한 종이다. 1878년 영국의 동물학자 조지 에드워드 돕슨(George Edward Dobson)이 최초로 기재하였으며, 종소명 salvini는 영국의 식물학자이자 조류학자였던 오즈버트 샐빈(Osbert Salvin)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분류 및 형태
살빈큰눈박쥐는 큰눈박쥐속(Chiroderma)에 속하며, 2종의 아종이 알려져 있다. C. s. salvini는 코스타리카, 파나마,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볼리비아, 브라질 서부 지역에 분포하고, C. s. scopaeum은 멕시코 북서부에서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니카라과에 이르는 지역에 분포한다.
보통 크기의 박쥐로 몸통 길이는 70~87mm, 전완장(forearm)은 48~52mm, 발 길이는 12~15mm, 귀 길이는 17~20mm이며 몸무게는 최대 36g에 이른다. 등 쪽은 짙은 갈색이고 어깨 사이에서 엉덩이까지 이어지는 흰색 등쪽 줄무늬가 특징적이다. 배 쪽은 회색빛 갈색을 띤다. 털은 삼색(tricolored)이며 주둥이는 짧고 넓다. 잎코(비엽, noseleaf)가 잘 발달해 있고 피침형을 띤다. 핵형은 2n=26, FN=48이다.
생태 및 습성
작은 무리를 지어 나무 구멍 속이나 크게 변형된 잎 사이에 은신한다. 먹이는 주로 열매이며, 특히 무화과(Ficus)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씨앗까지 씹어 먹는 독특한 섭식 전략을 지니고 있어 단단한 종자를 소화할 수 있다. 연간 두 번의 번식기를 가지며, 한 번에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분포 및 서식지
멕시코 북서부 지역에서 중앙아메리카 전역과 남아메리카 북서부 지역을 거쳐 볼리비아 북서부 및 중부 지역에 이르기까지 널리 분포한다. 해발 600m에서 2,240m 사이의 열대 우림과 아열대 지역, 건조 및 습윤 환경에서 서식한다.
보전 상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 목록에서 최소관심(Least Concern, LC) 종으로 분류되어 있다. 넓은 분포 범위와 보호 구역 내에서의 서식이 확인되었으나, 명목아종(C. s. salvini)은 산악 지역과 연관되어 있어 서식지 파괴에 따른 영향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