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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레 (모로코)

살레(Salé)는 모로코 북서부에 위치한 도시로, 부레그레그(Bou Regreg) 강의 오른쪽 기슭에 자리 잡고 있으며, 모로코의 수도인 라바트(Rabat)와 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 라바트의 위성 도시 역할을 하며, 두 도시는 단일 대도시권을 형성한다.

어원 살레라는 지명은 고대 페니키아인들이 세운 정착지 '살라(Sala)'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로마 제국 시기에는 '살라 콜로니아(Sala Colonia)'라는 식민 도시가 이 지역에 존재했다. 현지 바누 이프란(Banu Ifran) 부족 사이에서는 도시 이름이 노아의 아들인 함의 아들 살라(Salah)에서 비롯되었다는 전승이 전해지기도 한다.

역사 살레는 11세기 알안달루스(오늘날의 스페인 및 포르투갈 지역) 출신의 가문들, 특히 바누 아샤라(Banu 'Ashara) 가문에 의해 건설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2세기 알모하드 왕조 시기에는 야쿠브 알만수르(Yaqub al-Mansur) 칼리프가 1196년에 대모스크를 건립하는 등 도시 발전이 이루어졌다.

1260년 9월, 카스티야의 알폰소 10세 국왕이 파견한 함대에 의해 살레가 약탈되고 점령당했으나, 마린 왕조의 술탄 아부 유수프 야쿠브가 도시를 탈환하고 성벽을 재건했다. 마린 왕조 시기(13~15세기)에는 도시의 요새가 강화되고 새로운 항구가 건설되었으며, 아부 알하산 마드라사(Madrasa of Abu al-Hasan)와 같은 주요 종교·교육 시설이 들어섰다.

17세기, 살레는 바르바리 해적들의 근거지가 되었다. 스페인에서 추방된 모리스코인(Moriscos)들이 해적이 되어 1627년 독립 공화국인 '부레그레그 공화국(Republic of Bou Regreg)'을 수립했다. 이들은 '살레 해적(Salé Rovers)'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유럽 선박을 나포하고 선원들을 노예로 삼았다. 유럽 열강들은 이에 대응하여 1628년 스페인이, 1629년 프랑스가 살레를 포격했다. 이후 알라위 왕조에 편입되었다.

20세기 초 프랑스 보호령 시기, 살레는 모로코 민족주의 운동의 거점이 되었다. 1930년 베르베르 법령(Berber Dahir)에 반대하는 청원과 기도 운동이 살레에서 시작되어 전국으로 확산되었다. 1944년 1월 11일 모로코 독립 선언문에 다수의 살레 출신 활동가들이 서명했다.

지리 및 기후 살레는 대서양 연안에 위치하며 지중해성 기후(Csa)를 보인다. 여름은 따뜻하고 건조하며, 겨울은 온화하고 습하다. 연평균 강수량은 약 560mm이다.

인구 2024년 모로코 인구 조사 기준으로 살레의 인구는 1,089,554명으로 기록되어 모로코에서 5번째로 큰 도시이다.

주요 명소 살레는 역사적인 메디나(구시가)를 잘 보존하고 있으며, 마린 왕조 시기의 여러 주요 기념물이 남아 있다. 주요 랜드마크로는 1270년대에 건설된 바브 엘-므리사(Bab el-Mrisa) 성문, 1342년 건립된 아부 알하산 마드라사, 1196년 건립된 살레 대모스크(Great Mosque of Salé), 14세기 마린 왕조의 수도교 등이 있다.

교통 살레는 라바트-살레 국제공항(Rabat–Salé Airport)이 위치해 있어 두 도시의 주요 국제공항 역할을 한다. ONCF 국영 철도의 두 주요 역(살레-빌, 살레-타브리케)이 있으며, 2011년 개통된 라바트-살레 트램웨이는 모로코 최초의 트램 네트워크이다.

대중문화 다니엘 디포의 소설 《로빈슨 크루소》에서 주인공이 초반에 살레 해적들의 포로로 잡혀 있었다가 탈출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영화 《블랙 호크 다운》의 일부 장면이 살레에서 촬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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