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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탄젤로성

산탄젤로성(이탈리아어: Castel Sant'Angelo, 카스텔 산탄젤로)은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원통형 건축물로, 하드리아누스의 영묘(Mausoleum of Hadrian)라고도 불린다. 로마 제국의 황제 하드리아누스가 자신과 가족을 위해 세운 무덤으로 건설이 시작되어, 135년부터 139년에 걸쳐 티베르강 오른쪽 연안에 세워졌다. 하드리아누스 사후 1년 뒤인 138년에 안토니누스 피우스 황제에 의해 완공되었다.

건축적 특징으로는 폭 89m, 높이 15m의 벽돌 받침지반 위에 둘레 64m, 높이 21m의 원형 드럼 형태의 묘역이 세워져 있으며, 평면은 사각형으로 둘러싸인 원형 구조이다. 사각형의 각 모서리에는 개별적으로 설계된 망루가 있고, 중앙의 원통형 부분은 홀, 경당, 주택, 중정 및 교도소로 구성되어 있다. 원래는 대리석으로 덧씌워져 있었으며 수많은 조각품과 석상으로 장식되어 있었으나, 401년 군사 요새로 개조되면서 많은 부분이 유실되었다.

로마 제국 멸망 이후에는 로마 교황청의 성곽 겸 요새로 사용되었다. 14세기부터 여러 교황이 이 영묘 단지를 성곽으로 개조하였고, 중세 동안 교황의 전용 피난처, 요새, 교도소 등 여러 용도로 사용되었다. 교황 니콜라오 3세는 산탄젤로성과 성 베드로 대성당을 연결하는 요새화된 비밀통로(파세토 디 보르고, Passetto di Borgo)를 만들었으며, 1527년 신성 로마 제국 황제 카를 5세가 로마를 침공했을 때 교황 클레멘스 7세가 이 통로를 통해 도피한 일화가 전해진다.

'산탄젤로'(성천사, 聖天使)라는 이름은 590년 그레고리오 대교황이 흑사병 퇴치를 기원하는 기도를 올리던 중 대천사 미카엘이 성 상공에서 칼을 칼집에 넣는 환시를 보았다는 전설에서 유래하였다. 이 사건을 기념하여 1536년 조각가 라파엘로 다 몬테루포가 성 꼭대기에 대천사 미카엘의 대리석상을 세웠으며, 현재의 청동상은 18세기에 플랑드르 조각가 페터 안톤 폰 베르샤펠트가 제작한 여섯 번째 작품이다.

성의 정면에는 고대에 세워진 산탄젤로 다리(Ponte Sant'Angelo)가 있으며, 원래는 엘리오 다리(Ponte Elio)라 불렸으나 1600년부터 산탄젤로 다리로 불리게 되었다. 1669년 교황 클레멘스 9세가 조각가 베르니니에게 천사 조각상들을 설치하도록 하였다.

1901년부터 교도소 사용이 중단되었고, 현재는 이탈리아 국립 군사박물관(National Museum of Castel Sant'Angelo)으로 운영되며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각종 무기가 전시되어 있다. 자코모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 3막에서 여주인공이 뛰어내리는 성벽의 배경으로도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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