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루이스 포토시(San Luis Potosí)는 멕시코 중북부에 위치한 도시로, 동명의 주(州)인 산루이스포토시 주의 주도이자 최대 도시이다. 행정적으로는 산루이스포토시 시(municipio)의 청사 소재지이며, 멕시코의 주요 산업 중심지 중 하나로 꼽힌다.
어원 및 명칭
도시 이름은 프랑스의 왕 루이 9세(성 루이, San Luis Rey de Francia)의 이름에서 유래하였으며, '포토시(Potosí)'는 볼리비아의 유명한 광산 도시 포토시에서 따온 것이다. 이는 1592년 도시가 건설될 당시 인근 세로 데 산 페드로(Cerro de San Pedro)에서 금과 은 광산이 발견되어 풍부한 광물 자원을 의미하는 'Vale un Potosí'(포토시만한 가치가 있다)라는 관용구에서 착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리 및 기후
산 루이스 포토시는 해발 약 1,860m의 고원 지대에 위치하며, 쾨펜의 기후 구분상 반건조 스텝 기후(BSk)에 해당한다. 연평균 기온은 약 17.4°C이며, 연 강수량은 약 392mm로 적은 편이다. 강수는 주로 5월에서 10월 사이에 집중된다. 겨울철에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있으며, 드물게 적설이 발생하기도 한다.
역사
1592년 11월 3일, 누에바에스파냐 부왕 루이스 데 벨라스코의 명령에 따라 미겔 칼데라와 후안 데 오냐테에 의해 공식적으로 건설되었다. 건설 이전에는 과치칠레(Guachichil) 등 치치메카 계열의 원주민 부족이 거주하던 지역이었다. 1658년에는 도시 지위를 부여받았다.
식민지 시대에는 광업을 중심으로 번성하였으며, 1786년에는 누에바에스파냐 부왕령의 12개 관구(Intendancy) 중 하나인 산루이스포토시 관구의 수도가 되었다. 1863년 프랑스의 멕시코 침공 당시에는 베니토 후아레스 대통령이 이곳으로 수도를 옮겨 일시적으로 멕시코 공화국의 수도 역할을 수행하였다. 1910년에는 프란시스코 I. 마데로가 이 도시에서 '산루이스포토시 계획(Plan de San Luis)'을 발표하여 멕시코 혁명의 발단이 되었다.
인구
2020년 멕시코 국립통계지리원(INEGI)의 인구 조사에 따르면, 도시 자체의 인구는 845,941명이며, 인근 솔레다드 데 그라시아노 산체스 등을 포함한 광역 도시권의 인구는 약 1,243,980명으로, 멕시코에서 12번째로 큰 광역 도시권에 해당한다.
경제
산 루이스 포토시는 멕시코 중부의 주요 산업 중심지로, 특히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산업이 발달하였다. BMW, 제너럴 모터스 등 다국적 기업의 공장이 위치해 있다. 또한 멕시코시티, 과달라하라, 몬테레이 등 멕시코 3대 도시를 연결하는 삼각형의 중심부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물류 및 교역의 요충지로 성장하였다. 2010년에는 파이낸셜 타임스(Financial Times)가 선정한 경제 성장 잠재력 부문에서 세계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문화 및 유산
도심의 역사 지구(Centro Histórico)는 바로크, 신고전주의 등 다양한 식민지 시대 건축 양식을 보존하고 있으며, 201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티에라 아덴트로 왕립 도로(Camino Real de Tierra Adentro)'의 일부로 등재되었다. 주요 건축물로는 메트로폴리탄 대성당, 템플로 델 카르멘, 산 프란시스코 교회, 국립 가면 박물관, 평화의 극장(Teatro de la Paz) 등이 있다. 매년 성금요일에는 '침묵의 행렬(Procesión del Silencio)'이 열리며, 8월에는 페리아 나시오날 포토시나(FENAPO)가 개최된다.
교육
도시에는 산루이스포토시 자치 대학교(Universidad Autónoma de San Luis Potosí, UASLP)를 비롯하여 몬테레이 공과대학교(ITESM) 캠퍼스, 산루이스포토시 과학기술 연구소(IPICYT) 등 여러 고등 교육 및 연구 기관이 소재해 있다.
교통
시내 교통은 시내버스와 택시가 주를 이루며, 시 외곽 약 17km 지점에 폰시아노 아리아가 국제공항(Aeropuerto Internacional Ponciano Arriaga)이 위치해 있다. 또한 멕시코시티와 미국 국경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및 철도 노선의 중간 지점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