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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경직

사후경직(屍體硬直, Rigor mortis)은 동물이 죽은 후 근육이 수축하여 몸이 굳는 현상을 말한다. 법의학에서는 시강(屍剛)이라고도 부른다.

원인 근육 운동에는 에너지원인 ATP가 필요하다. 사망하면 호흡에 의한 ATP 공급이 중단되며, 근육 내 젖산이 소비되면서 pH 농도가 저하된다. 이로 인해 칼슘 이온이 누출되고 악토미오신이 생성되어 근육이 수축하게 된다. ATP의 양이 생존 시의 85% 수준으로 떨어질 때 경직이 시작되며, 15% 수준에서 최고조에 이른다. 화학반응이므로 온도의 영향을 받는다.

진행 순서 사후경직은 몸의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서서히 진행된다. 사람의 경우 턱, 목, 어깨, 팔꿈치, 손목, 손가락, 고관절, 무릎, 발목, 발가락 순서로 나타난다. 사망 후 약 2~3시간에 턱관절과 목관절에서 시작되어, 7~8시간 후 전신에 나타나며, 30시간 이후부터 서서히 풀리기 시작하여 48시간경에는 전신의 경직이 해소된다.

법의학에서의 활용 법의학에서는 사후경직의 시간당 변화를 사망시각 추정에 보조 자료로 활용한다. 다만 사후경직의 양상은 사망 당시의 온도, 사망 전 활동, 근육량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지므로, 단독으로 사망시각을 확정하는 근거로는 사용되지 않으며 종합적인 상황 판단의 보조 자료로만 사용된다. 더운 환경에서는 경직이 빠르게 진행되고 추운 환경에서는 느리게 진행된다. 운동 직후 사망한 경우나 근육질인 경우 경직이 강하게 나타나며, 근육량이 적은 노인이나 사산아의 경우 경직이 약하거나 나타나지 않기도 한다.

축산업에서의 의의 축산업에서는 사후경직 상태의 육류가 질기고 맛이 없기 때문에, 숙성 과정을 거쳐 경직이 해제된 후 소비된다. 동물의 크기에 따라 경직 도달 시간이 다르며, 소는 약 24시간, 돼지는 약 12시간, 닭은 약 2시간 정도이다. 어육의 경우 결합조직이 적어 숙성 단계에 이르면 빠르게 부패하므로 냉동 유통되거나 살아 있는 상태로 운송된다.

사후경련과의 구별 사후경직과 별개로 사후경련이라는 현상이 있다. 이는 갑작스러운 사망 시 사망 직전에 쥐고 있던 물건을 놓지 못하고 손이 그대로 굳는 현상으로, 사후경직과는 다른 기전에 의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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