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선택 이론(Social Choice Theory)은 후생경제학의 한 분야로, 개인의 선호, 의견, 관심 또는 복지를 집합적으로 결합하여 집단적 의사결정이나 사회 전체의 선호를 도출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이론적 틀이다. 개인 선택 이론이 개인이 자신의 선호에 따라 선택하는 것을 다루는 반면, 사회 선택 이론은 개인의 선호를 집단의 선호로 변환하는 방식에 초점을 맞춘다.
이 이론의 기원은 18세기 프랑스 학자 콩도르세(Marquis de Condorcet)가 발견한 투표의 역설(콩도르세 역설)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나 현대적 의미의 사회 선택 이론은 1951년 케네스 애로우(Kenneth Arrow)가 발표한 저서 《사회적 선택과 개인의 가치》(Social Choice and Individual Values)와 그 안에 담긴 불가능성 정리(Arrow's impossibility theorem)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정립되었다. 애로우의 정리는 일련의 합리적으로 보이는 공리들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사회 후생 함수(social welfare function)가 존재하지 않음을 논리적으로 증명하였으며, 이는 사회 선택 이론의 핵심적 출발점이 되었다.
사회 선택 이론이 다루는 주요 주제로는 투표 제도와 선거 시스템의 분석, 집단적 의사결정 규칙의 공리적 특성 연구, 개인 효용의 대인 비교 가능성 문제, 사회 후생 함수의 구성과 한계, 공정한 자원 배분 메커니즘 등이 있다. 이론 내에서는 공리주의 법칙(최대합 규칙), 평등주의 규칙(최대-최소 규칙), 비례 공정 규칙(최대 곱 규칙) 등 다양한 사회적 선택 규칙이 연구된다.
사회 선택 이론은 복지 경제학(welfare economics)과 공공 선택론(public choice theory)의 요소를 혼합하며, 방법론적으로 개인주의적 접근을 취한다. 애로우 이후 깁바드-새터스웨이트 정리(Gibbard-Satterthwaite theorem) 등 추가적인 불가능성 결과들이 도출되었으며, 이후 연구에서는 개인의 선호 영역에 제한을 두거나 특정 공리를 완화함으로써 바람직한 속성을 갖춘 사회적 선택 함수를 찾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다. 아마르티아 센(Amartya Sen)은 정보 확장 이론을 통해 대인 효용 비교의 문제를 재구성하고 사회 선택 이론의 적용 범위를 확장하는 데 기여하였다.
사회 선택 이론은 경제학, 정치학, 철학, 게임 이론 등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활용되며, 투표 제도의 공정성 분석, 선거 시스템 설계, 공공 정책 결정 과정의 정당성 평가 등에 이론적 기초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