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향소(麝香소, muskox, 학명: Ovibos moschatus)는 소과(Bovidae)에 속하는 대형 포유류로, 북극 지방의 툰드라 지역에 서식한다. 이누이트어로는 '우밍막(umingmak)'이라고 불리며, 이는 "수염을 가진 것"이라는 뜻이다.
분류 및 명칭: 사향소라는 이름은 수컷이 짝짓기 시기에 발산하는 독특한 사향(麝香) 냄새에서 유래했다. 그러나 분류학적으로 사향소는 소보다 양이나 염소에 더 가까우며, 사향소속(Ovibos)이라는 독립된 속에 속한다. 'Ovibos'는 라틴어로 "양-소"라는 의미를 지닌다.
외형적 특징: 몸길이는 약 2.1m, 어깨높이는 약 1.2m에 달한다. 다 자란 개체의 무게는 180~400kg(평균 약 285kg)이다. 암수 모두 길고 구부러진 뿔을 갖고 있으며, 거친 보호 털이 거의 땅에 닿을 정도로 길게 자란다. 몸 전체가 두꺼운 털로 덮여 있어 혹독한 북극의 추위에 적응했다. 속털(qiviut)은 부드럽고 절연 효과가 뛰어나 고급 직물의 원료로 사용되며, 알래스카에서는 반가축화하여 이를 채취하기도 한다.
생태 및 행동: 사향소는 사회적인 동물로, 보통 10~20마리, 때로는 70마리까지 무리지어 생활한다. 겨울에는 암수 성체와 새끼가 함께 무리를 이룬다. 8월 중순에 절정에 달하는 짝짓기 시기에는 수컷들이 서로 우위를 다투며, 뿔을 앞세우고 빠른 속도로 돌진하여 충돌한다. 이 시기 수컷들은 매우 공격적으로 변한다.
무리가 포식자에게 위협받으면 다 자란 개체들이 새끼들을 둘러싸고 방어 태세를 취하는 특유의 방어 행동을 보인다. 이는 이리와 같은 포식자에 대해서는 효과적이지만, 인간 사냥꾼에게는 좋은 표적이 되기도 한다. 먹이는 풀, 갈대, 지의류, 조팝나무의 어린 싹 등 북극 식물을 두루 섭취하며, 겨울에는 눈 속을 파헤쳐 먹이를 찾는다.
번식: 암컷은 두 살부터 성적으로 성숙하지만 수컷은 다섯 살에 이르러서야 성숙한다. 임신 기간은 8~9개월이며 한 배에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새끼는 1년간 젖을 먹지만, 태어난 지 1주일이 지나면 풀을 뜯기 시작한다.
서식지 및 분포: 사향소는 캐나다 북극 지역, 그린란드, 알래스카에서 주로 발견되며, 일부 개체군은 스칸디나비아반도, 유콘 준주, 러시아(시베리아)에도 서식한다. 알래스카에 서식하던 개체군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절멸했으나 이후 재도입되었다. 현재 전 세계 총 개체수는 약 8만~12만 5천 마리로 추산되며, 캐나다의 뱅크스섬에만 약 6만 8천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전 상태: IUCN 적색목록에서 '최소관심(Least Concern)' 등급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현재 절멸 위협 조건을 충족하지 않는 것으로 평가된다.
역사적 배경: 사향소 또는 그 조상은 약 20만 년 전에서 9만 년 전 사이에 북아메리카로 진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플라이스토세 시대인 매머드가 살던 시기에도 존재했던 것으로 여겨지며, 마지막 빙하기를 거쳐 홀로세 후기에는 북아메리카를 가로질러 그린란드까지 서식지를 넓힌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