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N-04 사자비(サザビー / Sazabi)는 일본의 애니메이션 시리즈 《기동전사 건담》의 극장판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1988년)에 등장하는 모빌슈트(MS)이다. 형식번호는 MSN-04이며, 신생 네오지온의 총수 샤아 아즈나블의 전용기로 개발되었다.
명칭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존재한다. 고가의 미술품 경매 기업인 소더비 옥션(Sotheby Auction, 일본어 표기 サザビーオークション)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으며, 일본의 명품 핸드백 브랜드인 SAZABY에서 따왔다는 설도 있다. 기획 초기 단계의 임시 명칭은 '더 낵(ザ・ナック)'이었다.
개발 배경에 따르면, 사자비는 신생 네오지온이 애너하임 일렉트로닉스와 협력하여 지온계 기술을 집대성해 제작한 플래그십 모빌슈트이다. 초기에는 샤아의 전용기로 야크트 도가나 기라 도가의 발전형이 검토되었으나 성능 부족으로 인해 완전히 새로운 기체가 개발되었다. 사이코 프레임을 적극 채용하여 사이코뮤 장비의 부담을 줄였으며, 콕핏을 흉부에서 두부(머리)로 이동시켜 흉부에 고출력 제너레이터와 메가 입자포를 탑재할 수 있었다.
제원상 두정고 23.0m, 전고 25.6m, 본체 중량 30.5t, 전비 중량 71.2t이다. 제너레이터 출력은 3,960kW, 스러스터 추력은 133,000kg이다. 무장으로는 복부 메가 입자포, 빔 샷 라이플, 빔 사벨 2기, 빔 토마호크, 실드(소형 미사일 3기 내장), 판넬 6기를 장비한다. 디자이너는 이즈부치 유타카이다.
작중 활약에서는 극 초반부터 등장하여 아무로 레이의 리가지 및 뉴 건담과 교전한다. 최종 결전에서는 뉴 건담과 치열한 공방을 벌인 끝에 치명적인 파손을 입고 콕핏이 강제 사출되어 액시즈 표면에 방치된다. 이후 《기동전사 건담 Twilight AXIS》 등 후속 작품에서도 잔해가 등장한다.
파생 기체로는 소설판 《벨토치카 칠드런》에 등장하는 MSN-04 II 나이팅게일, 《기동전사 MOON 건담》의 전신 기체인 발길(Varguil), 《기동전사 건담 UC》의 시난주 등이 있으며, 다양한 게임과 프라모델로도 제작되었다.
한편, 동명의 만화 《짱》의 등장인물로도 사자비가 존재하나, 이는 위의 건담 시리즈와는 별개의 작품에 속하는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