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는 식육목 고양이과 표범속(Panthera)에 속하는 대형 포유동물로, 학명은 Panthera leo이다. 현재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인도 서부의 일부 지역에서만 야생 개체군이 서식하고 있다. 신석기 시대까지는 아프리카 전역과 유라시아 남부, 즉 동남유럽에서 인도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 분포했으나, 서식지 손실과 인간과의 갈등 등으로 인해 분포 범위가 크게 축소되었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 취약(VU) 등급으로 분류되며, 과거 서식지의 7.4%에만 현재 서식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형태와 특징
사자는 근육질의 넓은 가슴과 몸, 짧고 둥근 머리와 귀, 그리고 꼬리 끝에 난 털뭉치가 특징이다. 성적 이형성이 크게 두드러지는 동물로, 성체 수컷은 암컷보다 몸집이 크고 머리에서 어깨와 가슴까지 이어지는 갈기를 지닌다. 수컷의 몸길이는 머리부터 몸통까지 약 184~208cm, 암컷은 약 160~184cm이며, 몸무게는 수컷이 약 160~225kg, 암컷이 약 110~144kg 수준이다. 털 색깔은 옅은 황갈색에서 은회색, 짙은 갈색까지 다양하다. 새끼 사자는 검은 점무늬가 있으나 성체가 되면서 대부분 사라진다.
분류와 아종
2017년 고양이과 전문가 그룹의 분류 태스크포스는 유전적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사자를 두 아종으로 재분류하였다. 하나는 중앙아프리카, 서아프리카, 아시아에 서식하는 북부사자(Panthera leo leo)이고, 다른 하나는 남아프리카와 동아프리카에 서식하는 남부사자(Panthera leo melanochaita)이다. 과거에는 보다 세분화된 여러 아종이 분류되기도 하였으나, 최근의 계통지리학 연구를 바탕으로 분류 체계가 개정되었다. 아시아사자는 현재 인도 구자라트주의 기르 국립공원 일대에만 서식하며, 멸종위기 상태로 관리되고 있다.
생태와 행동
사자는 현존하는 고양이과 동물 가운데 가장 사회성이 높은 종으로, '프라이드(pride)'라고 불리는 무리를 지어 생활한다. 프라이드는 혈연관계에 있는 여러 암사자와 새끼들, 그리고 이들과 혈연관계가 없는 1~4마리의 수컷으로 구성된다. 평균적으로 성체 암컷 여러 마리와 최대 네 마리의 수컷, 그리고 새끼를 포함하여 약 15마리 규모이며, 야생에서 최대 30마리에 달하는 대형 프라이드가 관찰된 기록도 있다. 암컷은 주로 사냥을 담당하고, 수컷은 경쟁 수사자로부터 프라이드의 영역을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사자는 초원, 사바나, 관목지 등에서 서식하며, 하루 대부분을 휴식하며 보낸다. 사냥은 주로 해질녘이나 밤에 이루어지며, 누, 얼룩말, 아프리카물소, 오릭스, 기린 등의 중대형 유제류를 주식으로 삼는다. 인도에서는 액시스사슴과 삼바사슴을 주로 사냥한다. 사자는 지구력이 뛰어난 동물은 아니며 단거리 전력질주로 먹이를 포획하는 방식으로 사냥한다.
문화적 의미
사자는 권력과 왕족, 용맹, 신성함의 상징으로서 인간 문화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동물 중 하나이다. 조각상, 회화, 국기, 문학, 영화 등 다양한 매체에서 폭넓게 묘사되어 왔다. 불교에서는 사자가 불법(佛法)과 진리를 수호하는 신비스러운 동물로 인식되었으며, 한국에도 북청사자놀음과 같은 사자를 소재로 한 무형문화유산이 존재한다. 싱가포르의 국명은 산스크리트어로 '사자의 도시'를 뜻하는 '싱가푸라(Singapura)'에서 유래하였다. 또한 사자는 스포츠 팀, 기업의 로고 및 마스코트로도 널리 사용된다.
어원
한국어 '사자(獅子)'는 중국어 표기를 거쳐 들어온 이름으로, 중국 문헌에서 처음 기록된 것은 《한서》(1세기)이다. '사(師)'는 팔라비어 '샤그르(šgr)'를 음역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현대 페르시아어의 '셰르(šêr)'에 대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단어 'lion'은 앵글로노르만어를 거쳐 라틴어 'leō'에서, 다시 고대 그리스어 'λέων'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