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빌리(Psychobilly)는 1970년대 후반과 1980년대 초반에 등장한 음악 장르이자 서브컬처이다. 1950년대의 로커빌리(Rockabilly)와 1970년대의 펑크 록(Punk rock) 요소가 결합된 형태를 띤다.
주요 특징으로는 빠른 템포와 더불어, 전자 베이스 대신 콘트라베이스(더블 베이스)를 사용하여 줄을 튕겨 소리를 내는 슬랩 베이스(Slap bass) 기법이 주로 사용된다는 점이 꼽힌다. 가사의 주제는 주로 공포 영화, 공상 과학, B급 영화, 폭력, 성적인 금기 등 초현실적이거나 기괴한 내용을 다루는 경우가 많다.
장르의 기원은 1970년대 미국 밴드 더 크램프스(The Cramps)와 1980년대 영국 밴드 더 미티어스(The Meteors)에 의해 확립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더 미티어스는 스스로를 "사이코빌리"라고 명명하며 장르의 정체성을 구축하였다. 이후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발전하였으며, 시각적으로는 퀴프(Quiff)나 플랫탑(Flattop) 헤어스타일, 문신, 호러 영화의 이미지를 차용한 패션 등의 독특한 양식을 공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