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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은정

사은정(四隱亭)은 대한민국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지곡동 두암산(斗巖山)에 위치한 조선 전기의 정자(亭子)이다. 2001년 3월 17일 용인시 향토유적 제50호로 지정되었다.

개설 및 명칭의 유래

사은정은 조선 중종 때의 문신인 정암(靜庵) 조광조(趙光祖, 1482~1519), 방은(方隱) 조광보(趙光輔), 회곡(晦谷) 조광좌(趙光佐), 음애(陰崖) 이자(李耔, 1480~1533) 등 네 명의 선비가 모여 학문을 논하고 우정을 나누기 위해 건립한 정자이다. '사은(四隱)'이라는 이름은 이 네 명의 인물이 각각 은거(隱居)하는 삶을 추구했다는 의미에서 유래한 것으로, 농사를 짓고[耕], 나무를 하고[薪], 낚시를 하며[釣], 나물을 캐는[菜] 네 가지 즐거움을 낙으로 삼아 여생을 보내고자 하는 뜻을 담고 있다.

건립 시기와 변천

사은정은 1519년 기묘사화(己卯士禍)가 발생하기 이전인 16세기 초에 초창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은정 중수기」에 따르면 1796년(정조 20)에 중수되었으며, 당시 단청을 다시 하고 서재(書齋)를 짓고 승사(僧舍)를 두어 보호하게 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이후 1899년(고종 36)에 이용구(李容九)가 지은 중수기에 따르면, 정조 때의 중수 이후 100여 년 동안 퇴락하였다가 조선 말기에 다시 중창되었다.

1970년대에는 원래 규모에서 외벽을 시멘트벽으로 바꾸고 전퇴에 벽을 막는 등 변형이 있었으나, 1989년에는 옛 문헌을 고증하여 전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형식으로 중창하면서 누각 형태의 정자 외관을 회복하였다.

건축적 특징

사은정의 평면 구성은 전면 3칸, 측면 2칸이며, 좌측 두 칸에 걸쳐 누마루를 구성하고 오른쪽에는 방을 들였다. 지붕은 팔작지붕이며, 한식골기와로 마감되었다. 앞면 가운데 칸에는 누마루 바닥 높이까지 4단의 계단이 설치되어 있고, 계자각으로 꾸민 난간이 설치되어 있다. 양식은 초익공 소로수장 형식에 해당한다.

현황

사은정 내에는 민종현(閔鍾顯)이 지은 「중수사은정기(重修四隱亭記)」, 이용구가 지은 「사은정 중수기(四隱亭 重修記)」, 정범조(鄭範祖)가 지은 「사은정기(四隱亭記)」 등이 전한다. 정자 앞면 처마에는 "사은정(四隱亭)"이라는 현액이 걸려 있다. 소유자는 한산이씨 음애공파 종중과 한양조씨 회곡공파 종중이다.

사은정은 조선 중종 시대 명현들의 우정과 학문, 은거 생활을 보여주는 문화유적으로서, 한국민속촌 인근의 두암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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