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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로스파르기스

사우로스파르기스(Saurosphargis)는 중생대 트라이아스기 중기(아니시절~라디니절)에 살았던 멸종된 해생 파충류 속(屬)이다. 초룡목(Sauropterygia) 또는 그와 연관된 판룡류(Placodontia) 혹은 헬보르토키아목(Helveticosauroidea)으로 분류학적 위치가 논의되어 왔으나, 최근 계통분류학적 연구에서는 사우로스파르기스과(Saurosphargidae)에 속하는 기초적인 초룡류로 분류되는 경향이 있다.

형태적 특징 몸길이는 약 1.5~2m 내외로 추정된다. 등쪽에는 골질판(osteoderm)으로 이루어진 견고한 껍질(carapace)이 있어 몸을 보호했으며, 이 껍질은 갈비뼈와 융합되지 않고 피부 골질로 이루어진 것이 특징이다. 사지는 지느러미 모양으로 변형되어 수영에 적합했으나, 육상에서도 기어다닐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두개골은 비교적 작고 가늘며, 위쪽 측두창이 발달해 있다. 치아는 원추형으로 작고 뾰족하여 작은 무척추동물이나 어류를 포식했을 것으로 보인다.

분류 및 발견 역사 모식종인 Saurosphargis volzi는 1929년 독일의 고생물학자 프리드리히 폰 호엔(Friedrich von Huene)에 의해 폴란드 남부 고고우프(Gogolin) 지역의 무셀칼크(Muschelkalk) 지층에서 발견된 화석 자료를 바탕으로 명명되었다. 속명 'Saurosphargis'는 그리스어 'sauros(도마뱀)'와 'sphargis(가죽거북, 딱딱한 껍질)'에서 유래하여 '껍질을 가진 도마뱀'을 의미한다.

이후 중국 윈난성 판셴(Fauna of Panxian) 생물군 및 루오핑(Luoping) 생물군에서도 Saurosphargis 속 또는 근연 속(Sinosaurosphargis 등)에 속하는 화석이 발견되어, 이 분류군이 테티스 해 서부(유럽)와 동부(남중국)에 널리 분포했음을 시사한다.

생태 및 서식지 얕은 바다의 연안 환경에 서식하며, 단단한 껍질을 이용해 포식자로부터 방어하거나 부력을 조절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판룡류와 유사하게 바닥 생활 저서생물을 먹이로 삼았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하지만, 치아 형태와 골격 구조로 볼 때 보다 능동적인 포식자였을 것이라는 견해도 존재한다.

분류학적 논쟁 초기에는 판룡류(Placodontia)에 가깝거나 헬보르토키아과(Helveticosauridae)에 속하는 것으로 보았으나, 2010년대 이후 클라우디오 키아리 등 연구자들의 계통분석 결과, 사우로스파르기스는 초룡류 기부에서 판룡류와 자매군 관계를 이루거나 초룡류 내부로 포함되는 사우로스파르기스과(Saurosphargidae)를 구성하는 것으로 정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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