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부인은 한국 역사 및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로, 동일한 한글 표기이나 한자와 정체가 다른 두 인물이 존재한다.
1. 신라 왕족 사소부인 (四召夫人 / 四炤夫人)
통일신라 제33대 성덕왕(聖德王)의 딸이자 제37대 선덕왕(宣德王)의 어머니이다. 성은 김씨(金氏)이며, '사소부인(四召夫人)'으로도 표기된다. 남편은 내물마립간의 9세손인 해찬(海飡, 파진찬) 김효방(金孝芳)이다. 아들인 상대등 김양상(金良相)이 혜공왕을 폐위시키고 선덕왕으로 즉위하자, 사소부인은 아들의 즉위에 따라 정의태후(貞懿太后)로 추존되었다. 주요 출처로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가 있다.
2. 신화적 존재 사소부인 (娑蘇夫人)
《삼국유사》 권5 「감통(感通)」편에 처음 등장하는 신화적 인물로, 선도산성모(仙桃山聖母), 서술산성모(西述聖母)라고도 불린다. 신라 시조 박혁거세(赫居世)의 어머니로 전해진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사소부인은 본래 중국 제실(帝室)의 딸로, 이름이 사소(娑蘇)였으며 일찍이 신선술을 얻어 해동(海東, 한국)에 와서 오랫동안 돌아가지 않았다. 아버지가 연에 편지를 매달아 보내 "연이 머무는 곳을 집으로 삼으라" 하였고, 연이 선도산(仙桃山)에 이르러 멈추자 그곳에 터를 잡고 살았다고 한다. 이후 그 산은 서견산(西鳶山)이라 불리게 되었다. 사소부인은 진한(辰韓)에 도착하여 성자(聖子)를 낳았는데, 이가 곧 동국(東國)의 시조인 박혁거세와 알영(閼英) 두 성인(聖人)이라고 전해진다.
한편 고려 시대 김부식(金富軾)이 송나라에 사신으로 갔을 때, 우신관(佑神館)에서 송나라 학사 왕보(王黼)로부터 "이는 귀국의 신(神)으로, 옛날 중국 제실의 딸이 배를 타고 진한에 이르러 아들을 낳아 해동의 시조가 되었다"는 설명을 들었다는 일화가 《삼국유사》에 인용되어 있다. 김부식은 이 이야기를 《삼국사기》에는 수록하지 않았으며, 이후 일연(一然)이 이를 채록하여 《삼국유사》에 포함시켰다.
현대 역사학계에서는 사소부인(娑蘇夫人)에 관한 기록을 신화적 전승으로 보며, 그 실존 여부에 대해서는 검증이 어려운 전설적 이야기로 간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