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브 29 툰난(Saab 29 Tunnan)은 스웨덴의 사브(Saab)가 개발한 단좌형 제트 전투기이다. 스웨덴이 자체 개발하여 운용한 최초의 제트 전투기로, 별명인 '툰난'(Tunnan)은 스웨덴어로 '통(The Barrel)'을 의미하며, 동체의 독특한 통형 디자인에서 유래했다. 1950년대 초 스웨덴 공군에 배치되어 냉전 시대 스웨덴 방공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개발 및 설계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스웨덴은 제트 항공기 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자체 개발을 추진했다. 사브 29는 독일로부터 입수한 후퇴익(swept wing) 기술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계되었으며, 이는 당시로서는 매우 진보적인 특징이었다. 영국 드 하빌랜드 고스트(de Havilland Ghost) 터보제트 엔진을 중심으로 동체가 설계되어 독특한 통 모양을 갖게 되었다. 이러한 디자인은 엔진의 효율적인 통합과 항공역학적 성능 향상을 목표로 했다. 사브 29는 당시로서는 뛰어난 속도와 기동성을 자랑하며, 초음속 비행이 가능했던 초기 제트기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운용 역사 1951년 스웨덴 공군에 J 29A라는 명칭으로 처음 배치되었다. 총 661대가 생산되어 스웨덴 공군의 주력 전투기로 운용되었으며, 일부 기체는 1960년대 초까지 오스트리아 공군에도 수출되었다. 특히, J 29B 파생형은 1961년부터 1963년까지 콩고 내전 당시 유엔 평화유지군 작전에 참여하여 실전 경험을 쌓기도 했다. 콩고에서 사브 29 툰난은 지상 공격 임무를 주로 수행하며 뛰어난 신뢰성과 성능을 입증했다. 이후 사브 32 란센(Lansen)과 사브 35 드라켄(Draken) 등 후계기들에 의해 점차 대체되었다.
주요 파생형
- J 29A: 초기 생산형 전투기.
- J 29B: 연료 용량을 늘리고 무장 장착 능력을 개선한 개량형.
- S 29C: 정찰 임무를 위한 카메라를 장착한 정찰기형.
- J 29D: 애프터버너 시험을 위한 시제기.
- J 29E: 후퇴익 설계를 더욱 최적화한 모델.
- J 29F: 애프터버너가 장착된 최종 개량형으로, 성능이 크게 향상되었다.
특징
- 역할: 전투기
- 승무원: 1명
- 엔진: 드 하빌랜드 고스트(De Havilland Ghost) 터보제트 엔진
- 무장: 기수 하단에 장착된 20mm 또는 30mm 기관포
사브 29 툰난은 스웨덴 항공 산업의 기술적 독립과 발전을 상징하는 중요한 기종으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