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말레이어: Sabah)는 말레이시아를 구성하는 13개의 주(州) 중 하나로, 보르네오섬 북부에 위치해 있다. 말레이시아 본토와 분리된 동말레이시아의 가장 동쪽에 있으며, 주의 수도는 코타키나발루이다. '보르네오의 보석'이라는 별칭처럼 풍부한 자연 환경과 뛰어난 생물 다양성으로 유명하며, 키나발루 산과 세계적인 다이빙 명소들을 포함하고 있다.
개요
사바 주는 말레이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주로, 면적은 약 73,631 km²이다. 서쪽으로는 사라왁 주, 남쪽으로는 인도네시아의 칼리만탄과 접하며, 북쪽과 동쪽으로는 남중국해, 술루해, 셀레베스해와 맞닿아 있다. 주의 상징적인 지형인 키나발루 산은 해발 4,095m로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산이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키나발루 공원 내에 위치한다.
지리
사바의 지형은 크게 해안 평야와 내륙 산악 지대로 나뉜다. 키나발루 산을 포함한 크로커 산맥이 주를 관통하며 뻗어 있다. 이 산맥은 열대우림으로 뒤덮여 있으며, 다양한 희귀 동식물의 서식지가 된다. 해안선은 길고 아름다운 해변과 맹그로브 숲, 그리고 다수의 섬들로 이루어져 있다. 기후는 전형적인 열대우림 기후로, 연중 고온다습하며 계절풍의 영향을 받는다.
역사
사바 지역은 과거 브루나이 술탄국과 술루 술탄국의 영향권 아래에 있었다. 19세기 후반 영국 북보르네오 회사(British North Borneo Company)에 의해 식민지화되면서 '영국령 북보르네오(British North Borneo)'로 불리게 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일본의 점령을 겪었으며, 전후 영국 직할 식민지가 되었다. 1963년 9월 16일, 사바는 말라야 연방, 사라왁, 싱가포르와 함께 말레이시아 연방을 결성하며 독립했다. 필리핀은 역사적인 주장을 바탕으로 사바의 일부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으나, 국제적으로는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인구 및 문화
사바 주는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민족적 다양성이 높은 주 중 하나이다. 주요 토착 민족으로는 카다잔두순(Kadazandusun), 바자우(Bajau), 무룻(Murut) 등이 있으며, 말레이족, 중국계 이민자들도 중요한 인구 구성 요소이다. 이러한 다민족 구성은 풍부하고 다채로운 문화를 형성하며, 각 민족의 전통 의상, 음악, 춤, 축제 등을 통해 그 다양성을 엿볼 수 있다. 매년 5월에는 카다잔두순족의 추수 감사 축제인 '가와이 다야크(Gawai Dayak)'가 성대하게 열린다.
경제
사바의 경제는 전통적으로 농업과 천연자원에 크게 의존해 왔다. 주요 산업으로는 팜유, 목재, 고무, 코코넛 등 농업 제품 생산과 석유 및 천연가스 추출이 있다. 최근에는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와 아름다운 자연환경 덕분에 관광업이 빠르게 성장하여 주 경제의 중요한 축이 되고 있다. 주도인 코타키나발루는 상업, 금융, 물류의 중심지 역할을 한다.
관광
사바는 '에코 투어리즘'의 천국으로 불리며 전 세계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있다.
- 키나발루 공원 및 키나발루 산: 동남아시아 최고봉을 등반하거나 주변의 다양한 트레킹 코스를 즐길 수 있다. 희귀 식물과 야생 동물을 관찰하기에도 좋다.
- 다이빙 및 해양 활동: 시파단 섬(Sipadan Island), 마불 섬(Mabul Island), 툰쿠 압둘 라만 해양공원(Tunku Abdul Rahman Park) 등은 세계적인 다이빙 및 스노클링 명소로 손꼽힌다.
- 야생동물 관찰: 세필록 오랑우탄 재활 센터(Sepilok Orangutan Rehabilitation Centre)에서 오랑우탄을, 라부크 베이 코주부원숭이 보호구역(Labuk Bay Proboscis Monkey Sanctuary)에서 코주부원숭이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 코타키나발루: 주도로, 아름다운 해변과 석양, 현지 시장, 다양한 음식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같이 보기
- 코타키나발루
- 보르네오섬
- 말레이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