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사(Samosa)는 인도를 비롯한 남아시아권 국가들에서 널리 소비되는 길거리 음식으로, 뜨거운 기름에 튀긴 페이스트리 또는 만두의 일종이다. 영어 명칭 'samosa'는 중세 페르시아어 'sambōsag(سنبوسگ)'에서 유래하였으며, 이는 '삼각형 페이스트리'를 의미한다. 아랍권에서는 '삼부사크(sambusak)', 중앙아시아에서는 '삼사(samsa)', 포르투갈어권에서는 '샤무사(chamuças)' 등 지역에 따라 다양한 명칭으로 불린다.
껍질은 주로 세몰리나(밀가루) 반죽을 사용하며, 속재료는 향신료가 첨가된 다진 감자, 완두콩, 양파, 렌즈콩 등의 채소가 가장 대중적이나, 고기(닭고기, 양고기, 쇠고기), 파니르(치즈), 생선 등이 들어가기도 한다. 조리 방식은 일반적으로 기름에 튀기지만, 중앙아시아의 삼사처럼 탄두르 오븐에 구워내는 방식도 존재한다.
역사적 기원은 10세기경 중동 및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바스 왕조 시대 시인 이샤크 알마우실리가 '산부사즈(sanbusaj)'를 언급한 것이 가장 이른 기록이며, 10~13세기 아랍 요리서에도 조리법이 등장한다. 이후 13~14세기경 델리 술탄국 시기에 중동 및 중앙아시아의 요리사들에 의해 인도 아대륙으로 전래되었고, 인도 현지의 식문화와 결합하여 오늘날의 형태로 발전하였다. 14세기 여행가 이븐 바투타는 무함마드 빈 투글루크의 궁정에서 사모사가 제공된 식사를 기록한 바 있다.
지역별로 다양한 변형이 존재한다. 인도 북부에서는 감자와 완두콩 위주의 채식 사모사가 일반적이며, 벵골 지역에서는 '싱가라(singara)'라 불리며 건포도나 견과류가 첨가되기도 한다. 파키스탄 카라치에서는 얇고 바삭한 '카가지 사모사'가 유명하다. 동아프리카(소말리아, 케냐, 탄자니아 등)에서는 '삼부사(sambusa)'로 불리며, 에티오피아에서는 렌즈콩을 넣은 채식 버전이 에티오피아 정교회 단식 기간에 소비된다. 동남아시아에서는 미얀마의 '사무자', 인도네시아의 파스텔 등 유사 음식이 존재한다.
사모사는 보통 민트 처트니, 타마린드 소스, 요거트 등을 곁들여 먹으며, 인도에서는 '사모사 차트'라고 하여 부순 사모사에 요거트와 각종 소스, 향신료를 얹어 먹는 방식도 있다. 라마단 기간 이프타르 식사에서 중동과 남아시아 전역에 걸쳐 빠지지 않는 대표적인 음식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