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은 한국어에서 여러 한자어에 대응하는 동음이의어로서, 사용되는 한자 구성에 따라 다양한 의미를 가진다.
1. 使命 (사명: 보낼 사, 명령 명)
가장 널리 쓰이는 의미로, '사자(使者)로서 명령을 받은 임무' 또는 '맡겨진 임무'를 뜻한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의미이며, 일상적으로는 개인이나 조직이 수행해야 할 책임이나 소명의 의미로 사용된다. '숙명'(宿命)이 선천적으로 타고난 운명을 가리키는 반면, '사명'은 후천적으로 받아들여 지키거나 이루고자 하는 임무의 성격이 강하다. 종교적 맥락, 특히 기독교에서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임무'라는 의미로 자주 사용되며, 일반 사회·조직 내에서도 '조직이 사회에 대해 지닌 사명'(mission)이라는 의미로 폭넓게 쓰인다.
2. 社名 (사명: 모일 사, 이름 명)
'회사의 이름' 또는 '상호(商號)'를 뜻한다. 기업의 법인명이나 브랜드명을 가리킬 때 사용된다.
3. 司命 (사명: 맡을 사, 목숨 명)
'목숨을 다스리는 권한' 또는 '목숨을 관장하는 신(神)'을 의미한다. 한국 민간신앙 및 도교에서 수명을 관장한다고 여겨지는 '사명신(司命神)'이 이에 해당한다. 무속 신앙에서 무당이 제를 올릴 때 언급되기도 하며, 조선 시대 궁중에서는 백성의 목숨을 관장하는 신으로서 봄에 제사를 올렸다는 기록이 있다.
4. 辭命 / 詞命 (사명: 말씀 사/말 사, 명령 명)
임금이 내린 명령, 특히 외교적 임무를 수행하는 사신(使臣)이 받은 명령을 뜻한다. 주로 역사적·문헌적 맥락에서 사용된다.
5. 賜名 (사명: 줄 사, 이름 명)
'이름을 내려 주다'는 뜻으로, 주로 임금이나 윗사람이 이름을 하사(下賜)하는 것을 가리킨다.
6. CCM '사명'
대한민국의 CCM(현대 기독교 음악)으로, 작곡가 이권희가 2005년에 발표한 곡이다. '주님이 홀로 가신 그 길 나도 따라가오'라는 가사로 시작하며, 개신교와 가톨릭 양측에서 널리 애창된다. 국악적 선율이 가미된 특징이 있으며, 선교사 파송이나 순교자 현양 행사 등에서 자주 연주된다.